Friday, June 13, 2025

변함없는 “주기도문”…“충분함의 진정한 의미 상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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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80% 이상이 ‘주기도문’ 인지
영화 ‘스타워즈’ 보다 더 잘 알고 있어

주기도문이 스타워즈와 같은 유명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인사말보다 어느 정도는 더 잘 알려져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중 문화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다소 안심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결과는 영국 교회가 2,000명을 상대로 영화, 문학, 역사 등에 나오는 유명 구절을 그 출처와 연계시킬 수 있는지를 묻는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 항목에는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와 같은 주기도문 구절도 포함돼 있다.

주기도문은 응답자의 80.3%가 정확히 알아맞추며 “가장 잘 알려진” 유명 구절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스타워즈 영화에 나오는 “포스가 함께하길”이라는 문구가 79.9%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89%는 주기도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89%는 주기도문으로 직접 기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58%는 매일 기도한다고 답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To be, or not to be’ 구절은 73%가 인지하고 있는 반면,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에 나오는 첫 대사인 ‘최고였을 때가 최악의 순간’이라는 유명 구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현재 ‘북쪽의 믿음’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주기도문 투어’를 이끌고 있는 요크 대주교 스티븐 코트렐은 “이러한 결과는 사람들이 주기도문을 가까이 하도록 초대하는 ‘북쪽의 믿음’ 이니셔티브를 통해 영국 북부 전역에서 듣고 있는 내용을 반영해준다”며 “주기도문은 고대의 기도문이지만, 종교를 가진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계속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와 같은 구절은 혼탁한 현실을 향해 과잉이 아닌 충분함을 추구하고 ‘충분함’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도록 상기시켜준다”며 “세상의 문화는 바뀌고 환경은 변할지라도 주기도문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변함없는 지침으로 남아 있음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이데이빗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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