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26,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캐럴과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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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캐럴과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캐럴(caral)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캐럴은 ‘기쁨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야외에서 피리를 불고 춤추며 부르는 노래를 의미했습니다. 서민들이 일상에서 흥겹게 불렀던 노래였습니다. 이것이 발전되어 크리스마스 캐럴이 되었습니다. 캐럴은 프랑스에서는 ‘노엘’, 독일에서는 ‘바이나흐츠리트’라고 말합니다.

캐럴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는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 영국에서 다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캐럴을 부르면서 예수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습니다. 성탄절 새벽송도 캐럴에서 연유된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활성화가 되었습니다. 유명한 캐럴 곡으로는 “저 들 밖에 한밤중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캐럴은 상업화와 맞물려 많이 세속화가 되었습니다. 예수 탄생과 무관한 노래가 많습니다. 예수 대신에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트리, 소나무, 하얀 눈, 종소리, 루돌프 사슴코, 징글벨, 실버벨, 굴뚝, 카드, 선물 등, 예수 이외의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이들도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보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교회학교에서 한 아이가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생일인데 왜 우리가 선물을 받느냐고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어린이들도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몰라 헷갈려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예배(Mas)의 합성어입니다. 그리스도께 예배한다는 뜻입니다. Merry Christmas는 기쁨으로 그리스도께 예배드리자는 것입니다. 구원자, 해방자로 오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께 엎드려 경배하는 곳에 참 기쁨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를 내세워 크리스마스를 Happy Holiday로 바꾸려고 합니다. 어불성설입니다. 캐럴은 부르면서 크리스마스를 없애자고 하는 것은 사단의 전략입니다. 크리스마스는 분위기따라 즐겁게 노는 공휴일이 아닙니다. 모두가 함께 기쁨으로 예배드리는 날입니다.

이번 성탄절은 전통적인 캐럴을 많이 부르며 주님께 기쁨으로 예배드리는 크리스마스가 되어야 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누가복음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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