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7,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첫 번째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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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첫 번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기독교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와 인종을 넘어 인류의 명절이 되고 있습니다. 예수를 부인하는 타 종교인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비켜 갈 수가 없습니다. 연말이 되면 보고 듣는 것이 반짝이는 성탄절 트리와 신나는 캐럴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유년 주일학교에서 성탄절 연극을 하던 생각이 납니다. 마구간을 배경으로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 환한 빛 가운데 서 있는 마리아와 요셉. 동방박사들과 목자들의 경배. 주어진 배역 따라 열심히 했습니다. 연극 마지막에는 모두 다 함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렀습니다.

청소년기의 성탄절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교회에서 모여 선물교환을 하며, 밤새 게임을 하고 놀았습니다. 떡국 한 그릇을 먹고 조별로 나뉘어 권사님과 함께 새벽송을 돌았습니다. 방문한 집에서 사탕, 과자 등을 주면 모아서 파출소, 병원, 보육원에 다니며 나누었습니다. 막상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파김치가 되어 잠만 잤습니다. 어린 시절, 청소년기의 성탄절은 즐거운 명절로 내 추억에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의미도 뜻도 몰랐지만,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나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영접하고 나서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이후입니다. 전에는 분위기 때문에 성탄절을 좋아했습니다. 이제는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구주 예수님 때문에 즐거워합니다.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로 강생하셨으니 기뻐합니다. 만입이 있어도 그 놀라운 사랑을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성탄절은 첫 번째 크리스마스의 감격이 배나 더 하는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과 함께 나누었던 첫사랑의 회복과 더불어 말입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누가복음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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