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21, 2025

[박헌승 목사 칼럼] 잃어버린 자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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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잃어버린 자를 찾아서”

팬데믹 이후 공항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하는 직원은 적은데, 갑자기 여행객이 몰리면서 항공 수화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은 공항마다 분실된 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중요한 물품은 부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요르단 선교팀이 토론토에서 부친 사역 짐 중에 몇 개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에 왔지만, 하나가 오지 않았습니다. 알아보니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갔다는 것입니다. 그 짐에는 사역과 요르단 선교사님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이 있어서 애가 탔습니다. 여기저기 수소문해도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안타깝게 기도해서인지 꿈에까지 나타났습니다. 짐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는데, 가방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꿈이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 날, 선교사님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짐이 올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켜 드렸습니다. 그날 짐이 오리라고 백 퍼센트 확신하고 기다렸는데, 오지 않았습니다. 선교 일정을 마치고 떠나면서 잃어버린 짐 때문에 마음과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공항에서 선교사님을 위로하며 가방을 곧 찾게 될 것이라고 말은 했지만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요르단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잃어버린 짐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한 달여 만에 분실된 짐이 도착한 것입니다.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거기에는 선교사님이 부탁한 약과 함께 비타민, 노트북, 키보드 코드 등이 있었는데,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입니다.

요르단에서 또 연락이 왔습니다. 단기 선교팀이 가정 방문해서 전도한 자매가 교회에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히잡을 벗고 함께 예배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춤추듯이 기뻤습니다. 짐을 찾은 것보다 더 기뻤습니다.

하나님이 깨닫게 하셨습니다. 잃어버린 짐도 안타깝게 찾는다면, 잃어버린 영혼은 더욱더 찾고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서 어깨에 메고 즐거워하는 착한 목자, 예수님이 생각났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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