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원망 대신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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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원망 대신 감사를”

원망 대신 감사를

예전에 어느 집사님이 경영하시는 회사의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벽에 걸려있는 사훈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원망 대신 감사를, 불평 대신 인내를, 방관 대신 참여를.” 특히 “원망 대신 감사를” 이라는 글귀가 제 마음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원망(怨望)의 사전적 의미는 “억울하게 또는 못마땅히 여겨 탓하거나 분하게 여겨 미워함”을 뜻합니다.

성경에는 원망에 관한 구절이 약 40여 회 나옵니다. 불평이라는 단어로도 번역됩니다. 뜻은 “중얼거리다. 투덜거리다. 불평하다‘의 뜻입니다. 원망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처음 나타납니다. 홍해를 건넜을 때 소고치며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그러나 수르 광야에서 사흘 길을 걸어도 마실 물이 없었을 때, 마라의 쓴 물 앞에서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그 이전에 홍해 앞에서도 두려움 속에 모세에게 투덜거렸습니다. 하나님은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마라의 쓴물을 단물로 바꾸어 마시게 하셨습니다. 그러할지라도 고기와 떡이 없다고, 목마르다고 원망했습니다. 열 정탐꾼의 악평에 원망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의 지도력에 원망했습니다. 지진, 불, 전염병, 불 뱀에게 물려 죽기까지 원망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원망한 것은 출애굽의 은혜를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구원의 은혜를 잊으면 감사 대신 원망이 나옵니다. 불평, 불만, 분노에 사로잡힙니다. 한순간이라도 구원의 은총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죄, 사망, 세상, 사탄, 심판, 지옥에서 구원하신 그 은혜를 날마다 기억하고 찬송해야 합니다. 우찌무라 간조는 ”인간 최상의 저주는 마음속에 받은 은혜가 기억되지 않고 감사가 빼앗긴 인생이다.”라고 했습니다. 최고의 축복은 감사요, 최고의 저주는 감사가 없는 것입니다.

다윗은 캄캄한 굴속에서, 요나는 큰 물고기 뱃속에서, 다니엘은 사자굴속에서 감사했습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가지고도, 썩어 냄새나는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도, 성찬을 떼어 주시면서도 감사를 하셨습니다.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곳에서 원망하지 않고 감사할 때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감사와 축복의 계절입니다. 없는 것, 안 되는 것, 못하는 것 때문에 원망하지 맙시다. 나의 나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직 주님 때문에 범사에 감사합시다. 원망 대신 감사하는 곳에 천국이 임합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고전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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