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앞이 캄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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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앞이 캄캄할 때”

백번 천번 만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도의 기도입니다. 성도와 기도는 불가분리의 관계입니다.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기도는 하나님 자녀의 특권입니다. 예수를 믿어 성도가 된 하나님의 자녀만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리스도인에게서 기도 생활을 뺀다면 불신자처럼 살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가 계신 데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없는 고아처럼 살게 됩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녀, 성도의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녀와 대화하시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기도를 통하여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어 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를 알아주십니다. 성도의 간구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특히 하나님의 자녀가 힘들고 지칠 때, 마음이 상하고 눈물 흘릴 때 더욱 가까이하십니다. 하나님은 고통 중에 드리는 기도를 결코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복음성가 중 “오늘 집을 나서기전 기도했나요?”라는 기도 찬송이 있습니다. 참으로 많이 불렀습니다. 특히 후렴 가사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안식 빛으로 인도하리. 앞이 캄캄할 때 기도 잊지 마세요.” 살다 보면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앞이 캄캄할 때가 있습니다. 해결할 방법도 없고 헤쳐나갈 능력도 없습니다. 칠흑 같은 암흑 가운데서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그러나, 이때야말로 기도할 때입니다.

“기도는 어둠 속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보일 때 기도하면 하나님이 바로 내 앞에, 내 곁에 계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는 인생의 흑암, 마음의 어두움을 물리치는 빛입니다. 그 빛 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헤아리게 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정오임에도 해가 빛을 잃었습니다. 온 땅에 어둠이 임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캄캄할 때 예수님은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앞이 캄캄할 때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시편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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