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썩은 사과 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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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썩은 사과를 바라보며 아가서의 사과나무 되시는 예수님의 영원한 사랑을 생각했습니다. 사랑의 예수님은 무덤에서 썩은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썩은 사과와 같은 나사로를 소생시키신 것 처럼, 얼마든지 부패한 인생을 새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절반이나 되는 사과의 썩은 부분을 베어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다시 꺼내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참 바라보며, 썩은 것은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는 교훈을 받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묵은 누룩, 악독의 누룩을 버리라고 합니다. 음행, 탐욕, 우상숭배, 술 취함, 분쟁의 누룩을 가만 놔두면 떡 전체를 못 쓰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썩은 것은 빨리 처리해야 합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온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나아가 공동체를 부패하고 썩게 만듭니다. 녹은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녹을 그대로 버려두면 쇳덩어리 전부가 썩어 못 쓰게 됩니다.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정욕에 이끌려 지체하면 인생의 큰 낭패를 당합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됩니다. 거룩의 결단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썩은 띠’ 교훈을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허리에 속한 띠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띠가 물에 썩고 말았습니다. 썩은 띠는 이스라엘의 ‘교만’을 말합니다. “내가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이같이 썩게 하리라.”(렘13:9) 이스라엘은 자기의 교만을 버리지 아니하고, 계속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거부했습니다. 결국은 바벨론에게 망하여 쓸 수가 없는 썩은 띠처럼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은 사랑하시되, 죄는 철저하게 다루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피를 흘리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죄는 영혼을 썩게 만듭니다. 썩은 것은 빨리 도려내야 합니다. 죄는 빨리 회개하고 버려야 합니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혹시 내 안에서 교만이 썩고 있지 않습니까?

“너희는 들을지어다. 귀를 기울일지어다. 교만하지 말지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렘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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