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7,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십자가와 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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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십자가와 사순절”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하지만, 특히 사순절 기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며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왜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는가? 십자가에서 찢으신 살과 흘리신 피의 의미가 무엇인가? 왜 십자가 없이는 속죄함이 없는가? 나와 십자가는 무슨 상관이 있는가? 십자가의 삶이란 무엇인가? 내가 져야 할 십자가는 무엇인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십자가 없는 기독교는 사이비 종교에 지나지 않습니다. 십자가 없는 믿음, 소망, 사랑은 헛될 뿐입니다. 예수님이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고 진리의 말씀을 전했다 할지라도, 십자가에 못 박혀 우리의 죄를 짊어지지 아니하셨다면 모든 구원은 거짓입니다. 예수님은 단지 성인이 아닙니다. 석가, 공자와 같이 좋은 가르침만 전한 사상가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죄의 짐을 홀로 담당하시고, 깨끗한 피로 우리의 죄를 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신 속죄양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속죄의 피를 믿는 자는 죄 사함을 받고 의인이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영생을 얻습니다. 지옥심판 대신 천국에 갑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을 받습니다. 죄인은 자신 스스로를 구원하거나, 다른 죄인을 구원할 자격이 없습니다. 오직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무죄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할 자격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 죽으실 뿐만 아니라,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만약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다면 십자가의 도는 헛되고 헛될 뿐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죄와 사망, 지옥의 형벌 문제를 해결하시고, 사망의 권세를 잡은 원수 마귀도 이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범죄함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하나입니다. 십자가 속에 부활이 있고, 부활안에 십자가가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했다고 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 보면 십자가를 잊어버리기가 쉽습니다. 다시 십자가 앞에 서야 합니다. 십자가의 신앙, 정신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회개하며, 성령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도를 묵상하는 사순절입니다. 웬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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