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미술 시간에 ‘불조심’ 포스터를 열심히 그린 기억이 납니다. 때로는 뽑혀서 교실 게시판에 부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때 표어가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였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매번 접하는 화재 사고 소식입니다. 누전, 가스폭발, 담뱃불, 자동차 충돌, 고의적인 방화, 산불 등,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얼마 전에는 젊은 소방대원이 화재진압을 하다가 고귀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불이 나면 속히 진화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코 꺼서는 안 되는 불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의 불입니다. 성령의 불은 계속 활활 타올라야 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고 했습니다.(살전5:19) ‘소멸, 消滅’은 불을 끈다“(quench)는 뜻입니다. 또한 ”억누르다. 억압하다. 억제하다. 지우다. 약해지다“의 뜻이 있습니다. 성령은 인격적인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성령의 감화, 감동, 인도, 가르침을 무시하거나 거역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마치 성령의 불을 끄는 것과 같습니다.
성령은 불처럼 역사하십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임할 때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이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였다고 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제단에 불이 임하여 제물을 태웠습니다. 성령의 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말합니다. 솔로몬 왕이 성전을 봉헌하며 첫 예물을 하나님께 드릴 때 하늘에서 불이 내렸습니다. 번제물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전에 가득했습니다. 갈멜산의 엘리야 제단에 하늘에서 여호와의 불이 떨어졌습니다. 레위기 6장에,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하라고 했습니다. 심령의 제단에 항상 성령의 불길이 타올라야 합니다.
정욕의 불길은 빨리 꺼야 합니다. 마귀가 공격하며 쏘아대는 불화살은 믿음의 방패로 즉각 소멸해야 합니다.(엡6:16) 그러나 성령의 불은 끄면 안 됩니다. 성령의 불은 소멸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과 기도, 순종으로 계속 뜨겁게 타올라야 합니다.
종이 위에 타오르는 불꽃을 그려 봅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 각 사람 위에 임한 성령의 불길을 그려봅니다.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딤후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