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복된 소낙비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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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복된 소낙비를 구하라”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홍수, 가뭄 자연재해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캐나다의 퀘벡주 중심으로 번진 산불이 계속 확산해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국 수천 곳에서 산불이 발생, 약 3만8천㎢를 태웠다고 합니다. 남한 면적의 3분의 1 이상의 국토가 소실된 것입니다. 수만 명의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동부와 서부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폐해가 더욱 큽니다. 진화작업을 위해 군 병력이 파견되었고, 미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1천여 명의 소방인력을 캐나다에 보내 진화 현장을 돕고 있습니다.

캐나다 퀘벡주, 온타리오주 일부에서는 스모그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산불의 여파로 미국 뉴욕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사라진 마스크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대낮인데도 뿌연 연기가 도시를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도 회색빛에 휩싸여 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미국 동부에서 중서부까지 공기 질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위험수위가 넘어선 상태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을 바라보며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맑은 하늘 아래에서 마음껏 호흡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누리는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일상에서 베푸시는 은총을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을 회개하게 됩니다. 숨 쉬는 것, 산소를 마시는 것조차도 하나님의 선물이었음을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하루속히 캐나다의 대형산불이 진화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만이 불길을 잡을 수 있습니다. 수천 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되고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공중에서도 물 폭탄을 투하하고 있습니다. 제일 좋은 소화전은 하늘에서 소낙비가 내리는 것입니다.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도 날씨가 너무 건조해서입니다. 비를 구해야 합니다. 주여, 불타고 있는 캐나다에 복된 소낙비를 내려주소서!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내 산 사방에 복을 내리며 때를 따라 소낙비를 내리되 복된 소낙비를 내리리라.”(에스겔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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