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목자의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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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목자의 음성”

하나님은 영원토록 살아계시는 영생의 하나님이십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성경만 주시고 입을 다물고 침묵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성경을 읽을 때, 찬송을 부를 때, 기도를 드릴 때 감동과 깨달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일상을 통해서도 친밀함 가운데 말씀하십니다.

예수를 믿어 성령으로 거듭난 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속사람이 성령의 감동 가운데 주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예수님은 명령하십니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들어야 할 귀는 육신의 귀가 아니라, 할례를 받은 마음의 귀입니다. 늘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성령에 민감해야 합니다. 주의 음성을 듣고자 열망해야 합니다.

저는 새벽에 주의 음성 듣기를 즐겨합니다. 기도를 드릴 때 종이와 펜을 옆에 놓고 기다립니다. 기도는 대화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시는가를 사모하면서 기도를 합니다. 어떤 날에는 성령의 감동으로 종이가 가득 찰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영혼이 춤을 춥니다. 그러나, 어떨 때는 아무 음성도 안 들립니다. 혼자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합니다. 다윗은 주의 음성을 듣지 못할 때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때는 부스러기라도 달라고 매달립니다. 한마디 말씀이라도 들려달라고 애원을 합니다.

새벽기도 중에 갑자기 예레미야 애가 3장이 생각났습니다. 66절까지 읽는데, 한 말씀 한 말씀이 잘 박힌 못처럼 내 심령에 박혔습니다. 낙심이 소망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의 본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나님께 들었습니다. 주님이 가까이 오셔서 “두려워하지 말라 Do not fear”(57절)고 하실 때 하늘의 평안이 임했습니다. 그러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는 찬송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여! 달콤함이여!

기도할 때 내 안에 들리는 주의 음성은 사랑의 속삭임입니다. 찬송가에도 나옵니다.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사랑한단 말일세” “온전히 주께 맡긴 내 영 사랑의 음성을 듣는 중에” “주 음성 외에는 참 기쁨 없도다. 날 사랑하신 주 늘 계시옵소서”
우리는 하나님의 어린양입니다. 양의 행복은 사랑하는 목자의 음성을 듣고 날마다 따라가는 것입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요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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