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 집사님의 말입니다. “목사님, 눈물이 나요. 이상하게도 찬송만 부르면 눈물이 나요.” 요즘 찬송을 부르면 과거와 달리 자꾸 눈물이 난다는 것입니다. 창피해서 눈물을 감추려고 해도 저절로 흘러내린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할 분이 아닌데 놀랐습니다.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집사님, 이상한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닙니다. 정상입니다. 찬송의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성령께서 감동을 주신 것입니다. 찬송하면서 눈물이 나면 그대로 우세요. 마음껏 우세요. 큰 은혜가 있을 겁니다.”
점점 사랑이 식어지는 세상입니다. 눈물이 메마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눈물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옛날에는 예배를 드릴 때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말씀 듣다가 울고. 찬송 부르다가 울고. 기도하다가 울었습니다. 회개하며 울고, 감사하며 울고, 결단하며 울었습니다. 이제는 심령이 메말라 눈물이 귀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한나는 기도하며 통곡하였습니다. 그의 심정을 하나님 앞에 토로하였습니다. 다윗은 밤마다 눈물로 침상을 적시고 그의 잠자리는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시대를 바라보며 눈물을 강물처럼 흘렸고, 하나님 앞에 마음을 물 붓듯이 쏟았습니다. 베드로는 닭 우는 소리에 말씀이 생각나서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기억하십니다.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찰스 스펄전 목사님은 “눈물을 흘리지 않으신 예수님이라면 내 눈물을 닦아주실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자 예수님은 육체로 계시는 동안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습니다. 나사로 무덤 앞에서 우셨습니다. 독자 잃은 나인 성 과부의 눈물을 멈추게 하셨습니다. 눈물을 흘리신 예수님은 우리의 애통, 아픔, 상처를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시고, 얼마든지 눈물을 씻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L 집사님이 부러웠습니다. 나도 찬송을 부를 때 눈물의 은혜를 맛보았으면 합니다. 주님 앞에 눈물의 종이 되기를 원합니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시편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