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박헌승 목사 칼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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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만남

정연복의 시, ‘만남’입니다.

“꽃과 벌 나비가 만나 또 다른 꽃을 피운다.
꽃은 꽃과 만나 예쁜 꽃밭을 이룬다.
나무는 나무와 만나 숲이 되고 산이 된다.
탄생과 죽음이 만나 지상의 한 생(生)이 된다.
들숨과 날숨이 만나 목숨을 잇는다.
외로운 두 가슴이 만나 명랑한 사랑이 된다.
슬픔이 슬픔과 만나 따스한 위로가 된다.”

시인은 아름다운 만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입니다. 태어나면서 부모 형제를 만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납니다. 자라면서 친구를 만납니다. 직장에서 동료를 만납니다. 교회에서 성도를 만납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인생은 외딴 섬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는 육지입니다. 원하든 원하지않든 간에 만나야 합니다.

만남에는 좋은 만남도 있지만, 후회스러운 만남도 있습니다. 좋은 만남으로 시작했지만, 아픔만 남기고 떠납니다. 둘도 없는 만남이 원수가 됩니다. 사랑했던 만큼이나 상처를 주고 떠납니다. 그러나 어떤 만남은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깊이가 있고, 성숙해집니다.

이 세상에 많은 만남이 있어도 제일 소중한 만남은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아무리 좋은 만남이라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헛되고 헛될 뿐입니다. 혹여나 나쁜 만남, 지워버리고 싶은 만남이 있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만나면 모든 것이 보상됩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인생이 바뀝니다. 우상을 섬기던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노인 모세는 민족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목동 다윗은 왕이 되고 메시아의 씨가 되었습니다. 박해자 바울은 세계선교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인물은 모두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만날 때 우리의 만남도 아름다워집니다. 여기에 행복이 있습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이사야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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