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다 지칠 때가 있습니다. 모든 기도를 동원해 간구해 보지만 바위에 계란을 치는 것 같아 답답함을 느낍니다. 아무런 변화도 없고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 같고,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신앙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런가 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지만 마찬가지입니다. 죄에 가로막혀 응답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눈물 뿌려 철저히 회개를 해봐도 전혀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기도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낙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태양이 구름에 가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찬란한 해가 사라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구름 너머에 빛나는 태양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당장 응답이 없더라도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확신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 다니엘도 하나님 앞에 세이레 동안 기도할 때, 첫날부터 기도가 들으신 바 되어 하나님으로부터 즉시로 응답이 떨어졌으나 하늘에서 바사국 군의 방해로 이십일 일 후에야 응답받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단10:12-14). 기도는 응답이 떨어질 때까지 하는 것입니다. 욥도 시련 속에서 기도로 인내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복된 결말을 보았습니다.
기도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끝까지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의 편이십니다. 예수님은 기도하는 자를 기도로 도와주시고, 성령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멸시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을 보십시오! 사람들은 멸시하였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시고 십자가로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기도를 멸시하는 자는 마귀밖에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시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