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그 땅에 화평을”
유대인의 3대 절기 중 초막절이 있습니다. 출애굽 광야 시대를 기념하여 지키는 감사의 절기입니다. 그런데, 이번 초막절에 수천 발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땅에 떨어졌습니다. 철통같은 방어와 보안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이 습격을 당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자치구,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가 불시에 공격을 한 것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여러 마을에 침투해 닥치는 대로 죽이고 150여 명을 인질로 잡아갔습니다.
이스라엘도 가만 있지 않고, 즉각적으로 가자지구에 보복의 맹폭을 가했습니다. 벌써 수천 명이 죽고 다쳤습니다. 가자지구에 전기와 수도를 끊었습니다. 모든 보급로를 차단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30만 명의 지상군을 동원했습니다.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것입니다. 중동의 화약고가 터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뿌리 깊은 상처로 얼룩진 약속의 땅 가나안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또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상 대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원수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이천 년간 흩어졌던 이스라엘은 시온주의를 외치며, 1948년 팔레스타인 땅에 들어와 국기를 꽂았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집과 터전을 잃었습니다. 몇 차례의 전쟁에 걸쳐 이스라엘은 골란고원, 웨스트 뱅크 등 모든 땅을 차지하고 가자지구, 서안지구에 팔레스타인을 가두었습니다. 지금 팔레스타인 사람은 독 안의 든 쥐와 같습니다. 가자지구의 240만 명의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세계는 두 진영으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이스라엘의 편입니다. 아랍의 이슬람국가, 레바논의 무장세력 단체 헤즈볼라,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이란은 하마스의 편입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함께 싸우겠다는 것입니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세운 큰 장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높이 6m, 길이가 65km 입니다. 이스라엘은 보안장벽이라고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창살 없는 감옥입니다. 중동의 평화는 저 막힌 담이 무너지는 길밖에 없습니다. 누가 저 장벽을 없애고 반목과 갈등, 질시의 땅에 참 평화를 가져오게 하겠습니까?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