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13, 2025

[박헌승 목사 칼럼] 기운이 아니라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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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기운이 아니라 기분”

이기주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서점에서 한 독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삶의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약국을 운영하는 독자가 그에게 말을 건넸는데, 가슴을 치며 마음으로 환호할 수밖에 없는 삶의 이치를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작가님 만나면 꼭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었어요. 제가 약국을 운영한 지 30년 가까이 됩니다. 매일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약을 지어주는데요. 조제한 약을 건넬 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세요? 대부분 사람은 기운으로 사는 게 아니라 기분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린 의기소침한 누군가에게 ‘기운을 좀 내!’라고 말하지만. 정작 삶을 이끄는 것은 기운이 아니라 기분이 아닐까 싶어요.”

삶의 현장에서 깨달은 진리, 기운보다는 기분이 더 중요하다는 약사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기분이 기운을 좌우할 때가 많습니다. 기운은 살아 움직이는 힘을 말합니다. 기분은 마음에 느껴지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입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기분이 날아갈 듯하여 힘을 냅니다. 기분이 나쁘면 마음이 상하여 두 손을 놓게 됩니다. 기운이 있다가도 기분이 안 좋으면 맥이 풀립니다. 반대로 기운이 없다가도 기분이 좋으면 갑자기 기운이 솟아납니다. 기분에 따라 기운이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합니다.

감정관리가 중요합니다. 항상 밝고 유쾌한 마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기분이 나쁘면 실제로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고, 뼈를 마르게 한다고 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입니다. 사람의 심령이 병을 이깁니다. 마음이 상하면 그 누구도 병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요즘 뉴스를 들어보면 모두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뿐입니다. 이러한 때 그리스도인들은 주안에서 기분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내 마음의 주인이 감정이 아니라 예수님이 되어야 합니다. 신실한 믿음은 기분까지도 주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잠언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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