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입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에는 하나님의 풍성함이 가득합니다. 논과 밭의 오곡백과, 과수원에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들은 하나님의 신실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한 해 동안 베푸신 하나님의 모든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거두어들인 것에 대한 감사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미래의 풍성함을 기대하며 ‘감사의 씨앗’을 뿌리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마치 농부가 다음 해의 수확을 기대하며 가장 좋은 씨앗을 땅에 뿌리는 것처럼, 우리의 감사도 미래를 위한 축복의 씨앗이 되어야 합니다.
감사는 현재 우리가 누리는 풍성함에 대한 감사를 넘어, 앞으로 허락하실 하나님의 더 큰 은혜에 대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감사는 우리의 시선을 바꿉니다. 오늘을 넘어 내일까지 바라보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미래를 아름답게 준비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감사하지 않는 마음은 다음 해의 수확을 위해 남겨둔 씨앗까지 먹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베푸신 은혜를 망각하고 감사대신 원망하고, 희망대신 불평하는 것이 이와 같습니다. 농부는 한 해의 농사가 잘되었던 못되었든 간에 내년을 위해 씨앗을 뿌립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상황 가운데서 감사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없다고 씨앗을 안 뿌리고, 많다고 뿌리지 않는다면 거기서 그치고 맙니다.
감사의 씨앗은 어떤 환경에서도 뿌릴 수 있어야 합니다. 건강할 때도 아플 때도, 풍성할 때도 부족할 때도 하나님의 인도와 도우심을 믿고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할수록 하나님께서는 뿌려진 씨앗을 키워주셔서 30배, 60배, 100배의 넘치는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감사하는 자는 더 풍성하게 되고, 불평하는 자는 가진 것까지 잃게 됩니다.
감사는 가장 소중한 영적인 씨앗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 이미 받은 복에 감사하며, 다음 추수 때 주실 기쁨을 기대하며 감사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가정과 직장, 교회와 사회 곳곳에 감사의 씨앗을 심을 때, 풍성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고후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