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29, 2024

[박종승 목사 묵상노트] <빌 2:3>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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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회한!

한 해를 보내며 또 나를 돌아본다.

뭐 대단한 목사라도 된다고, 친구들에게 거들먹거리지 않았는가 염려가 된다. 성경은 신자의 자세를 이렇게 말한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립보서 2장 3절).

또 하나, 가족들에게 은연중에 ‘주의 종’으로서 높임이나 대접받기를 바라지 않았는지 물어본다. 아마도 아내나 아이들이 어느 정도는 압박을 받았으리라. 본래 내가 살갑고 다감한 성격도 아니며, 또 부지런하여 앞서서 살피는 성격이 아니니까…. 솔직히 목사의 가족이니까 당연히 희생하리라 여겼던 점도 있다.

가장 큰 나의 인생의 회한이 있다. 둘째 놈. 나는 아이들은 저절로 잘 자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그런 아이를 보고 수도 없이 화를 내며 심하게 나무랐다.

“너는 왜 그 모양이냐?” “넌 친구도 없냐?” “넌 커서 뭐가 될래?”

왜 그랬을까? 내가 너무 좁아서. 너무 이기적이어서. 나밖에 몰라서.

좋은 말을 해 줄 수 없으면 차라리 입을 닫아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아이가, 어린아이가, 병든 아이가, 그것도 타국에서 얼마나 상처를 입었을까? 용기를 주고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애비가 그것도 잘난 척 혼자 하던 아비가 실상은 머저리였다.

하나님 나를 용서하소서! 아이는 지금도 때때로 옛날 기억에 몹시 화를 낸다.

왜 이것을 육십을 넘겨서 깨달았을까? 참으로 한심하여 회한으로 남는다.

그러나 이 일을 통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전한다. 나처럼 바보짓 하지 마세요! 말을 조심하세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세요. 가족은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친구들이여, 부끄러운 나를 보고 용기를 내어 새해에는 더욱 고귀한 그대들이 되시길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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