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1, 2024

[박종승 목사 묵상노트] <룻 2:16>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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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룻의 고백과 구원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룻기2:16).

오늘 말씀을 되짚어 봅니다. 룻은 어쩌다 히브리인의 남자를 남편으로 맞았습니다. 때는 기드온이나 삼손이 활동하던 혼란한 시대였습니다. 성경에서 사사기는 한 마디로 이렇게 평합니다. 사사기 제일 끝에 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감독자, overseer)이 없었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삿 21:25).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각자가 하나님의 가르침조차도 안중에 없이 자기 멋대로 행했다는 것입니다.

룻의 시부모는 오직 유일신 여호와만을 섬기는 유별난 민족인데,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자 하나님이 싫어하시고, 우상을 섬기는 모압 땅으로 이민을 가서, 여호와가 금지하는 이방 여자를 며느리로 맞아들였습니다.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끝내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이방 땅에서 잃고,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룻은 시부모와 살면서 여호와를 알게 되었고 시모 나오미의 만류를 뿌리치고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 땅으로 돌아옵니다.

‘나의 백성’, ‘나의 하나님’ 이란 고백은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의 고백과 같은 회개의 고백인 것입니다.

당시 출애굽기에 기록된 애굽에서의 모든 사건과 광야에서의 모든 일들은 온 중동에 모두 알려졌습니다. 애굽에서 가나안까지는 열하루 길밖에 안되었고 무역로를 통하여 대상들이 다녔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소식이 온 중동에 전해졌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당시 라합은 회개하고 여호와께로 돌이켰습니다. 마찬가지로 룻은 시부모를 통하여 여호와를 알았고 모압의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이켰습니다.

그리고 룻은 합법적인 유대인으로 여호와의 백성으로 받아들여졌고, 시댁의 가산도 회복되었고 가문을 잇게 되어, 메시야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얻은 것입니다.

* 그렇다면 나오미는 누구입니까?

룻의 시모 나오미. 나오미라는 이름의 뜻은, “나의 기쁨” 또는 “나의 즐거워하는 자” 입니다.

나오미는 유다 땅에 기근이 들자, 모압 땅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유다 땅에 기근이 든 것은 그냥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 또는 경고가 그렇게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악 가운데서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그 심판으로 가근이 임하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남편 엘리멜렉과 아내 나오미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유다 땅을 떠날 것이 아니라 유다 땅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개하여 근신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여호와가 싫어하는 우상을 섬기는 땅으로 간 것입니다. 너무 가난해서 떠난 것이 아니라 잠시라도 하나님의 징계를 피해서 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떠난 것입니다.

결국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재산마저 모두 잃은 나오미는 빈털털이 과부 신세가 되었습니다. 당시 남편과 아들이 없는 과부는 중동에서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과부는 사회에서 최약자에 속했던 것입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가나안에 내린 하나님의 징계가 끝나 유다 땅에 기근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빈털털이가 된 나오미는 며느리 룻과 고향 땅으로 돌아옵니다. 자신이 의지하던 재산이 모두 없어지고, 남편과 아들까지 잃은 후에야, 우상의 땅을 떠나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나오미는 오늘날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이렇게 세상적으로 나갔던 나오미를 하나님은 품으셨고 이방 여인 며느리 룻의 믿음을 통하여 나오미의 가문이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만이 인생의 문제에 해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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