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1년 1회 이상 정신질환 관련 설교해

미국 개신교의 목회자 및 교인들의 정신질환 경험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 연구는 목회자 자신뿐만 아니라 실제로 정신질환적 고통을 겪고 있는 교인들에 대한 목회적 배려와 대처에 도움 될 것이다.
이 조사는 미국 개신교 목회자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지난 2일(화) 발표된 라이프웨이리서치(이하 라이프웨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목회자의 26%는 여러 형태의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7%는 이미 진단을 받았고, 9%는 경험하긴 했지만 진단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답했다. 반면에 4분의 3(74%)은 정신질환을 치료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목회자 자신이 정신질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3%(2014) 대 26%(2022)로 비슷했다. 반면에 실제로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수는 12%(2014)에서 17%(202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개신교 목회자들은 그들이 섬기는 교회에서 임상적 우울증, 양극성 장애 또는 정신분열증과 같은 심각한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교인이 한 명 이상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한 목회자의 18%는 3~5명의 교인이, 8%는 6~10명의 교인이 각각 정신질환 진단 경험이 있음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 디렉터 스콧 맥코넬은 “교회 내의 젊은 중년 목회자들이 나이 많은 목회자들보다 더 심각한 정신질환 교인들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건전한 세대교체 현상을 말해주는 긍정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신질환 교인이 증가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진단을 젊은 목회자들과 공유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끼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개신교 목회자 10명 중 6명은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이상, 설교나 대규모 그룹 메시지를 통해 혹시 겪고 있을 교인들의 급성 또는 만성 정신질환에 대해 가급적 교회에 말할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17%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30%는 일 년에 여러 번, 9%는 한 달에 한 번, 그리고 4%는 한 달에 여러 번 정신질환 관련 주제를 다룬다고 했다. 반면에 26%는 거의 거론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3%는 전혀 다루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정준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