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교단 규정에 반한 결정으로 논란 커
美연합감리교회(UMC)가 교단 정책에 반한 동성애자 목사 지역 주교 임명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UMC는 지난 주 공식 회의에서 진행된 투표를 거쳐 미 서부지역을 관할하는 캘리포니아 태평양연회 주교로 세드릭 브리지포스 목사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브리지포스 목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동성애자로 알려져 있다.
UMC 서부 관할구 대표단은 투표에서 브리지포스를 선출했고, 그는 유효 투표 93개 중 73개의 찬성표를 얻었다. 주교로 임명되려면 최소한 63개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당선이 확정된 후 이어진 인사말에서, 브리지포스 목사는 먼저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남편인 크리스토퍼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목적의식을 갖게 한 교회가 나를 멸시하고 내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도 나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지켰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러나 이번 브리지포스 목사의 주교 선출은 UMC 규칙에 정면 배치된다. UMC 규정에 따르면 간통, 혼전 성관계 및 동성애자 목사는 주교 임명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UMC 총회 대표로 활동한 존 롬페리스 종교민주연구소 이사는 브리지포스의 선출에 대해 “UMC 지도부가 전통적인 기독교 가르침에 반하는 견해를 수용하려는 것 같다”며 “이는 UMC 공식 규정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UMC의 최초 동성애자 주교 임명은 2016년에 임명된 카렌 올리브 목사였다. 물론, 이듬해 UMC 대법원은 이를 UMC 교단 규정을 위배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UMC뿐만 아니라 타 교단에서도 동성애에 대해 관대해지고 있다. 사회의 역기능이 교회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반성경적 역기능의 잘못된 족쇄에 얽매이지 않도록 교회는 깨어 있을 의무가 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