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美 미시시피주, ‘Jesus Loves Me’ 적힌 마스크 착용 금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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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F, 학생들의 표현 자유 존중해야

‘Jesus Loves Me’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했다가 학교장으로부터 제지를 당했던 리디아 부스. [사진: ADF 홈페이지]

미국 미시시피주 맨덴홀의 한 학군이 ‘Jesus Loves Me’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 착용 금지 정책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심슨 카운티 학군은 25일(현지 시간), 이 사건 발생 2년 만에 종교적 내용을 포함한 마스크에 대한 이전의 제한을 철회할 것을 합의했다.

최근 CBN뉴스에 따르면, 2020년 당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던 리디아 부스는 ‘Jesus Loves Me’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했다가 학교 교장선생으로부터 다른 마스크로 바꿔 쓰라는 지시를 받았다.

당시 부스의 부모는 학교 안내서에는 ‘종교적 표현 금지’ 규정이 없다며 심슨 카운티 학군에 여러 차례 항의했다.

그러나 부스 부모의 항의 이틀 후, 그레그 페이(Greg Pae) 학군 교육감은 “인종, 피부색, 국적, 성별, 종교, 장애, 입학 또는 취업과 관련해 결혼 여부나 나이에 따라 차별”하지는 않지만 “학교 환경을 방해하거나 산만하게 할 수 있는 정치적, 종교적, 성적 또는 부적절한 상징, 제스쳐나 문구가 적힌 마스크는 착용할 수 없다”는 답변의 편지를 보냈다.

이에 기독교 보수 법률단체 자유수호동맹(Alliance Defending Freedom; ADF)은 2020년 11월, 부스 가족을 대신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ADF는 “심슨 카운티 학군은 종교적 견해를 공유하고자 하는 학생의 표현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며 “다른 학생들과 교직원들도 그래픽이나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하거나 출근하듯 부스 학생도 종교적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할 자유가 있다”고 항변했다.

마이클 로스(Michael Ross) ADF 법률고문은 “공립학교는 9세 학생의 종교적 표현을 차별할 수 없다”며 “다른 학생들이 선호 스포츠팀 로고나 ‘Black Lives Matter’와 같은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자유롭게 착용하듯 부스 학생에게도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ADF 선임 카운슬러겸 ‘학내 자유’ 센터 디렉터인 타이슨 랭호퍼(Tyson Langhofer)는 “어떤 학생도 종교적 신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자유가 있다”며 “학생들은 미래에 입법자, 판사, 교육자, 유권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공립학교가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수정헌법 1조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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