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의 성경적 기반과 실제 적용 사례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이상대 목사, 대표 황덕영 목사, 이하 미목)은 4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오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실질적이고 성경적인 교회 정관의 필요성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교회 내 갈등을 예방하고 연합을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공유됐다.
포럼에서는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 원로)와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가 발제자로 나서, 각각 교회 정관의 필요성과 실제 교회 현장에서 적용 중인 정관 사례를 소개했다.
발제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황덕영 목사는 “정관은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목회철학이 반영된 건강한 정관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정관 관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아름답고 단단한 연합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발제를 전한 이건영 목사는 “우리는 ‘어떻게’ 교회 정관을 만들 것인가 보다는 ‘왜’ 그것이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예수님의 공생애 삶을 실천하고 성경에 나오는 선을 위한 진리를 지키기 위해 정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성진 목사는 은퇴 전 담임하던 거룩한빛광성교회의 정관 사례를 소개했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1997년 개척됐으며, 개척 2년 뒤인 1999년부터 정관 마련을 위한 자료 조사를 시작해 2000년에 첫 정관을 제정했다. 현재는 12차 개정안까지 공동의회를 통과했으며, 정관은 총 6장 50조로 구성돼 있다.
거룩한빛광성교회의 정관에는 교회의 철학과 비전, 실천 이념 등 정 목사의 목회 철학이 전반적으로 담겨 있다. 정 목사는 담임목사의 정년을 65세로 정하고, 원로목사를 두지 않는다는 내용을 정관에 명시했다. 이와 함께 시무장로 역시 정년을 65세로 정하고, 원로장로 제도를 두지 않기로 했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은퇴한 이후에도 정 목사는 ‘원로목사’가 아닌 ‘은퇴목사’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정 목사는 은퇴 당시 장로들이 퇴직금 30억 원을 책정했지만, ‘좋은 교회 만들기’라는 꿈을 젊은 시절부터 품어왔기에, 지금까지 자신이 목회하며 세워온 것들이 흐트러질까 염려해 이를 받지 않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교회재정의 50% 이상을 대외사역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교회를 운영하기 위해 전 성도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동의회, 열린 제직회, 열린 당회를 둘 것 등을 정관에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관 개정들은 정 목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교회를 만들기 위한 장치로 활용됐으며, 교회의 성장을 이끌어내는데 역할을 했다.
발제 이후 조희완 목사(월드미션교회, 정책위원장), 양인순 목사(안중온누리교회, 실행위원), 이요한 목사(수원순목음교회, 중앙위원)가 논찬을 맡았다.
총평을 전한 이상대 목사는 “오늘 발제는 정관을 제정하지 않은 교회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