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교단이 최근 약 40만 명의 교인 감소를 발표한 데 이어 미국장로교단(PCUSA)도 뚜렷한 교인 감소 추세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특히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단과 다른 입장의 교회와 소속 교인이 교단을 탈퇴하면서 개신교단 내 교인 감소 추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동성애 입장 문제로 내분을 겪고 있는 ‘미국 연합감리교단’(UMC) 역시 분립을 결정하는 내년 총회를 앞두고 있어 교인 감소는 더욱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장로교단 총회 사무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인 수는 약 124만 5천 명으로 2019년 130만 2천 명에서 약 5만 6,689명이 감소했고, 또한 소속 교회 중 폐쇄를 결정한 교회도 100여 곳이 넘는다고 보고했다. PCUSA도 다른 개신교단과 마찬가지로 지난 수년간 교인 감소 현상을 겪고 있는데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도 교인 수는 전년 대비 약 5만 명 감소했고 120곳에 달하는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했다.
교계는 PCUSA를 비롯한 주류 개신교단 교인 감소 현상은 팬데믹 현상 외에도 교단 내 진보적 성향의 지도자 증가, 다신교와 무종교론자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장로교단의 이번 조사는 교단 내 82%의 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보고됐다.
/ 고예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