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5명 중 3명, 60% 정도 대부분
교회 옮긴 이유 ‘설교’ 아닌 ‘주거지 이동’
53%, 성인이 된 후 한 곳 이상의 교회 출석

코로나-19 이슈 관련, 교인 13% 교회 옮겨 
교회(26%)와 목회자(27%)에 대한 불만도 

 美 라이프웨이연구소(이하 라이프웨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교인들은 교회를 옮기는 주된 이유로 목사의 설교가 아닌 이사 등 ‘주거지 이동’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한 달에 두 번 이상 예배에 참석하고 성인이 된 후 한 번 이상 교회를 옮긴 경험이 있는 개신교인이거나 초교파에 속한 미국인 1001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실시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5명 중 3명(60%)이 ‘주거지 이동’ 문제로 교회를 옮겼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정기 교회 출석자의  53%가 성인이 된 후 한 곳 이상의 교회에 출석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회를 옮긴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63%는 성인이 돼 정기적으로 출석한 교회가 2~3곳에 불과하다고 답했으며, 22%는 4~5곳의 교회에 출석했다고 답했다. 기타 6~7개 교회(8%), 8~9개 교회(3%), 10개 이상(4%) 순으로 답했다.

라이프웨이 전무 이사 스콧 맥코넬은 “목회자와 교인들이 교회를 옮기는 교인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그 수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만성적인 교회 이적 현상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회를 지키는 가장 큰 그룹은 성인이 돼서도 같은 교회에 출석하는 이들이고, 그 다음으로 큰 그룹은 기존 교회에 출석하기에는 너무 먼 곳으로 이사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교회를 옮긴 그룹”이라고 했다.

반면에, 응답자의 40%는 주거지 이동이 아닌 다른 이유로 교회를 옮겼다고 답했다.

교회를 옮긴 4명 중 1명 이상은 교회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29%), 교회가 자신의 필요나 교회 출석 이유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29%), 목회자(27%)나 교회(26%)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답했다.

22%는 이슈나 정치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이나 입장에 동의할 수 없어서, 5명 중 1명(20%)은  이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소외감을 느꼈거나, 생활 환경의 변화로 인해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되었다(18%)고 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된 이슈로 교회를 옮긴 교인은 13%였고, 10명 중 1명은 교인들 간의 갈등 문제(11%), 교회와 종교에 대한 신념이나 태도의 변화(9%) 등의 이유로 교회를 옮겼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2%는 이전 교회가 폐쇄돼 새로운 교회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고, 또 다른 23%는 기타 여러 이유로 교회 출석을 중단했다고 답했다.

거주지 이동이 아닌 이유로 교회를 옮긴 응답자의 29%는 “교회가 내가 좋아하지 않는 방식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회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해서 옮겼다는 응답자도 비슷한 비율로 답했다.

응답자의 22%는 ‘정치나 기타 가르침에 대한 의견 차이’를, 18%는 개인적인 삶의 변화를 언급했고, 13%는 ‘코로나-19 및 그에 따른 봉쇄와 관련된 문제”에 불만을 토로했다.

맥코넬은 “교인들이 출석 교회를 옮기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교회의 변화나 입장에 동의하지 않거나 불만이 있을 경우 교회를 옮긴다”며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 바뀌었기 때문에 교회를 옮기는 경우는 훨씬 드물다”고 덧붙였다.

목회자 때문에 교회를 옮긴 27%는, 목회자가 위선적이거나(36%). 좋은 설교자가 아닌 것(33%) 같다거나, 비판적(30%)이며 성실하지 않은 것(29%) 같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도덕적, 윤리적 문제가 보인다거나(24%), 뚜렷한 목적이나 비전이 없어서(23%) 등으로 답했다.

회중에 실망하여 교회를 옮긴 26%는, 다른 성도를 비판하거나(32%), 위선적으로 보이며(30%), 하나님이 일하시는 교회가 아닌 것 같고(29%), 교회가 안주하는 느낌(29%)이 들어서, 교회가 파벌에 의해 운영되어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막는다고 생각(26%)한다 등으로 답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