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남성, 10% 증가(34%에서 44%)
남녀 성별 격차, 7%에서 1%로 좁혀져
미성서공회 2025년 ‘성경 현황’ 보고서

미국 성서공회의 2025년 ‘성경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인들의 성경 사용률이 2024년에 비해 올해에는 거의 천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모든 세대에 걸쳐 남성의 성경 사용률이 크게 증가하여 남녀 간의 격차도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례 설문조사는 1월 2일부터 21일까지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 내 성인 2,65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의 성경 사용 기준은 교회 예배나 미사 외에 1년에 최소 세 번 이상 스스로 성경을 접하는 개인으로 정의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성경 사용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2022년에는 40%로, 2024년에는 38%로 각각 더 낮아졌다. 40% 정도는 “성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2025년에는 미국 성인의 41%인 1억 1,000만 명이 성경 사용자로 분류될 것이며, 이는 “2021년 보고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미국성서공회는 예측했다.
세대별 수치를 분석해 보면, 밀레니얼 세대가 성경 사용의 선두를 달렸다. 그리고 모든 세대에서 남성이 성경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에는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3명만이 성경 사용자로 분류됐지만, 2025년에는 그 수가 10명 중 4명(39%)으로 증가했다. 남녀 성경 사용자 모두 전년도에 비해 성경 사용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도 집계됐다.
그 외 모든 세대에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성경 사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답보상태거나 약간 감소한 반면, 남성의 경우는 크게 증가했다. 예를들어 X세대의 경우 남성은 10% 증가(34%->44%), 여성은 전혀 증가(41%)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지난 1년 동안 남성은 성별 격차를 거의 해소하여 7%(2024년 41% 대 34%)였던 격차를 1%(42% 대 41%)로 근소하게 좁혔다.
미국 성서공회의 사장 겸 CEO인 제니퍼 홀로란은 “2024년 조사 당시 성경 판매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새로운 관심’의 신호였다”며 그런데 “최근에 조사한 데이터는 특히 밀레니엄 세대와 남성들 사이에서 ‘이러한 잠재적 반등이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성경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공공 담론에서 성경의 존재감이 커지거나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전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