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묵시록적’ 화마가 삼켜버린 하와이 마우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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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106명 사망 확인, 1천명 이상 실종, 1만여 명 이재민

▲이번 산불이 민가를 잿더미로 만들고 있다. ⓒABC뉴스 영상캡쳐.

유례없는 산불로 인해 재난의 고통 속에 있는 하와이 마우이섬을 위한 기도와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16일 현재(현지시간) 10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1천여 명 이상의 실종자로 인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뿐 아니라 이번 산불로 마우이섬 라하이나 지역의 많은 문화재가 사라졌으며 수많은 건물이 손상되거나 파괴되었다고 CBN뉴스가 보도했다.

조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1960년에 발생한 쓰나미로 당시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는데 이번 산불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망자를 낼 것 같아 염려된다”며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1천1백 이상 가옥이파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라하이나에는 마우이섬의 약 13,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산불이 휩쓸고 간 후 마을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망연자실했다.

▲거리 곳곳을 폐허로 만들고 있는 거대한 불기둥. ⓒABC뉴스 영상캡쳐.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도시는 폭탄맞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고 재건에는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혹자는 한때 유서 깊은 지역으로 유명했던 이곳이 폐허로 변한 처참한 광경에 대해 종말론적인 한 장면으로 묘사기도 했다.

산불을 피해 가까스로 탈출한 한 관광객은 음식도 구할 수 없고, 식당도 상점도 문을 열지 않았고, 개스조차 급유할 수 없었다며 당시의 공포스런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하와이 국방부의 케네스 S. 하라 소장은 “불이 이렇게 빨리 번진 이유는 시속 85마일의 돌풍이 불어왔기 때문”이라며 그로인해 화재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로 폐허로 변한 하와이 마우이섬 해변가 모습. ⓒABC뉴스 영상캡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마우이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여 피해복구에 연방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했다. 이 자금은 임시 주택, 주택 수리 및 기타 피해 복구 노력에 사용된다.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속히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후원: www.ob.org/disaster-relief 참조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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