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이사장 김삼환 목사, 기독사학 명문 된 것 감사
서울대 3명, 의학계열 9명 등 높은 대학 진학률 자랑
지난 1991년 명성학원(명예 이사장 김삼환 원로목사)이 인수 운영하고 있는 경상북도 영주시 소재 영광여자고등학교(이사장 김창진, 교장 김호연, 이하 영광여고)가 해를 거듭할수록 최고의 기독사학 명문으로 거듭나며 주목받고 있다.
그 명성은 지난 4일 교내 명성홀에서 14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거행된 제57회 졸업식에서 여실이 드러났다.
이날 졸업식에는 김삼환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 박성만‧임병하 경북도의원, 이원형 안동성소병원 이사장, 이서윤 운영위원장, 장미숙 총동창회장, 조윤숙 학부모회장 등 1천여 명의 내 외빈이 참석해 기독사학 명문으로 거듭난 영광여고를 축하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영광여고의 위상은 2024년 대학입시에서도 예외없이 드러났다. 서울대 3명, 의예과 4명, 치의예과 2명, 한의예과 1명, 약학과 2명, 교육대학 8명, 연세대와 고려대 등 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학 50명, 국립대 50여 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중소도시 학교에서는 거두기 쉽지않은 입시성과로 명실공히 자타가 인정하는 명문여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독사학 명문으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실제로 영광여고는 1991년 2월 28일,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인수하여 이사장이 되면서 명문여고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영광여고는 1964년 11월 16일 영광고등학교에 여자부 병설을 인가[3학급]받아, 1965년 3월 3일 개교한 여자고등학교다. 현재까지 1만 5천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김삼환 목사는 “우리나라에 처음 기독교가 들어왔을 때 연세대학교(1957년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 의과대학의 통합)가 먼저 세워졌고, 이어 여성지도자 배출을 위한 이화여자대학교(전신 이화학당)가 세워졌다. 국가에서는 교육의 중요성을 몰랐으나 기독교 학교가 대한민국 교육을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선교사들이 깨어나게 했기 때문이다”며 “높은 진학률은 모두에게 영광이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 나라에는 낙오자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모교와 대한민국을 빛내는 딸들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목사는 “ 처음 학교를 인수했을 때는 졸업생이 5백여 명 정도였고 대학 진학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학교를 내부적으로 다양하게 변화시키고 바꾸면서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영광여고로 성장한 것에 감사한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동창회장님, 운영회장님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은 축사에서 “우리 경북에는 유치원 포함해서 1,600개의 학교가 있고, 고등학교만 185개의 학교가 있다. 그중 정말 열심히 했다고 소문난 한 두 개 학교졸업식에만 직접 참여한다. 영광여고가 그중 하나다”며 ““오늘 진학한 내용들을 살펴보니 대도시의 어느 학교 못지않게 정말 열심히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한 후 김삼환 목사를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졸업생인 3학년 학생회장 권지은 양은 졸업 소감에 대해 “먼저 선생님들과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에게 감사드린다. 명성교회와 명예 이사장이신 김삼환 목사님의 기도와 권면으로 무사히 졸업하게 됐다”고 말한 후 “하나님을 잘 모르던 내가 영광여고에 진학하면서 교회에 다니게 됐다. 졸업 후에도 교회 잘 다니며 환경 분야에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여고는 “믿음으로 바르고 참된 사람이 되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교훈 아래 “인공지능 역량 강화와 바른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고교학점제를 도입해 학습능률을 높이고 교실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학습환경을 크게 개선 시켰으며 2020년, 2021년에는 2년 연속으로 ‘찾아가는 학교 폭력 예방 활동’으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김호연 교장은 회고사를 통해 “매일 아침 드리는 경건회와 수요예배, 성경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바른 인성을 먼저 함양시키고자 했던 학부모, 교사들의 열정과 재단의 적극적 지원이 더해져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교직원 65명과 453명의 학생이 혼연일체가 돼 기독 명문사학의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영광여고는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교대에 280명, 서울대에 38명의 합격생을 배출하며 미래 기독 여성 지도자 배출을 위해 오늘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믿음으로 정진하고 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