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러시아 핵사용 여지 커, 선교사 위한 기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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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철 선교사 “안전ㆍ재정 등 어려움 겪어…유라시아 선교 비상상황 예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4개 지역 합병 조약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새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러시아 선교사들에 대한 기도와 관심이 요청된다.

GMS 유라시아 지역대표 안순철 선교사는 1992년 1월 러시아로 파송 받아, 30년 넘게 모스크바에서 사역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 수장들은 7월 3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4개 지역을 러시아로 편입하는 합병 조약에 서명했다. GMS 유라시아 지역대표 안순철 선교사(러시아)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동안은 4개 지역이 점령지였다면, 이제는 러시아 연방의 한 지역인 된 셈이다. 지금까지는 재래식 무기를 사용했다면, 이제부터는 영토 수호 차원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합법적 토대가 세워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위험이 고조된 것이다.

GMS 러시아 선교사는 47명으로, 현재 대부분이 러시아에 머무르고 있다. 이들 선교사들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환경적 어려움은 물론, 많은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선교사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상황에서 전쟁 발발로 외부 이동이 어렵고, 송금 길도 끊겼다. 불확실한 상황이 오래도록 계속되다보니 심적으로 불안하고, 설교 때도 조심해야 할 용어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안 선교사는 또 “침략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라는 인식 때문에 외부에서 누굴 만나는 것도 부담이 된다. 파송교회에 후원을 요청하는데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실질적으로 후원이 끊어진 경우도 많다”며 심적 어려움도 토로했다.

전쟁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러시아가 포함된 GMS 유라시아지역선교부는 조만간 대책회의를 열어 국경 폐쇄나 전쟁 악화 상황을 대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안 선교사는 “선교사 안전 문제는 한국대사관의 지침을 따르지만, 사역적인 문제는 지역선교부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2년여 동안 유라시아지역선교부는 비상상황으로 운영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GMS본부 역시 러시아 선교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비상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선교사무총장 전철영 선교사는 “위기상황에 대해 GMS본부는 그동안 지역선교부의 결정을 존중해왔으며, 향후 유라시아지역선교부의 판단과 결정에 대해서도 최대한 존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 선교사는 현 상황에서 러시아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가 절실하다며, “선교사들의 안전과 긴급 이동 시 필요한 교통편과 재정 등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조국 교회의 실질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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