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침례교회 단속 지속

종교자유 감시단체 포럼 18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지난 10월 미등록 침례교회 3곳을 추가로 금지했다.
크라스노다르 남부 지역에 위치한 이 교회들은 침례교회협의회(CBCB) 소속 교회로, 이미 7곳의 다른 교회가 금지된 바 있다.
러시아 변호사 아나톨리 프첼린체프는 “러시아에서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엄격하고 징벌적인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키는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며 “신자들에 대한 보호 조항이 법률에 명확히 명시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반문했다”고 ICC가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2024년 이후 침례교회협의회 소속 교회들을 표적 삼아 탄압하는 이유는 불분명하다. 다만 크라스노다르 지역에서 발생한 수많은 “선교 활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할 뿐이다.
법원 명령으로 교회가 금지되면 평소에 모이는 장소뿐만 아니라 도시나 지역 내 어느 곳에서도 모임을 갖는 것이 금지된다.
한편 이 교회들이 등록하지 않는 이유는 설립 목적에 있다. 침례교회협의회는 냉전 시대 소련의 교회 통제에 저항하기 위해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국가의 엄격한 규제를 받는 등록된 교회들은 그렇지 않다.
침례교회협의회는 소련 붕괴 이후에도 활동을 계속하여 현재는 공개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지만, 개인 주택이나 사유지에서만 모임을 갖고 있다.
이영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