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니카라과, 멕시코, 아이티 등 기독교인 박해 ↑
공산정권, 범죄 카르텔과 갱단에 속수무책 무정부
최근들어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공산정권, 마약 카르텔, 그리고 잔혹한 갱단 등에 의해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 우려된다.
특히 쿠바, 멕시코, 니카라과, 아이티 같은 국가에서는 수많은 기독교인이 협박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쿠바의 경우, 현재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Miguel Mario Díaz-Canel Bermúdez) 대통령이 이끄는 공산정권이 종교기관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모든 종교기관은 종교사무국(ORA)에 등록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미등록 종교 단체에 소속된 개인은 범죄자로 간주되어 핍박받거나 심하면 구금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문제는 정해진 분명한 등록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에 불성실하다고 판단되는 단체는 등록이 보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기독교 단체의 경우, 쿠바 공산정권의 인권침해에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부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교회는 등록 불이익을 받게 되고 이유없이 핍박을 받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교회를 폐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바 정부는,비록 평화적인 표현일지라도, 정부에 비판적인 종교적 표현을 포함한 모든 평화적 표현에 대한 포괄적 금지를 명문화한 ‘소셜커뮤니케이션법’을 제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찬가지로 다니엘 오르테가(Daniel Ortega) 대통령이 통치하는 니카라과의 공산정권도 그들의 권력유지에 걸림돌이 되는 인권침해 비판세력에 대한 핍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USCIRF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1일 사이에 니카라과 정부는 많은 성직자, 특히 니카라과의 종교 자유와 인권침해를 비판한 성직자들을 일방적으로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상가상으로 멕시코와 아이티에서는 범죄 카르텔이 더욱 심각하다. 갱단의 횡포가 폭증하면서 그에 비례해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도 증가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마약 카르텔은 그들의 불법 활동을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을 표적삼아 공격하면서 기독교인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현재 혼돈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갱단이 국가를 거의 장악하고 있어 기독교인들은 갱단의 공격과 범죄의 위협 속에서 신앙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 심지어 유명 현지 목회자는 거처를 숨긴 채 피신해 있다. 생명의 위협 때문에 이웃 도미니카 등으로 잠시 피신한 선교사들도 상당수다.
현재 아이티의 혼돈의 가장 큰 원인은 아이티 정부의 부패세력에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갱단과 결탁하면서 갱단의 위력이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티에는 지난 수십년 동안 상비군이나 충분한 재원을 갖춘 강력한 국가 경찰이 없었다.
CP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부 아이티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가기 위해 갱단 검문소를 생명 걸고 통과해야만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부가 갱단을 제어할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이같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종식시킬 수 있는 길은 그 땅이 하루속히 복음화되는 것 뿐일 것이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