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17, 2025

“도시 복잡성 이해하고, 선교역사 적극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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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시아교회정책연구소 제2차 콘퍼런스

아시아교회정책연구소(대표:장봉생 목사)가 제2차 콘퍼런스를 1월 16일 총신대 주기철기념홀에서 개최했다.

아시아교회정책연구소(대표 장봉생 목사)가 제2차 콘퍼런스를 1월 16일 총신대 주기철기념홀에서 개최했다. 아시아교회정책연구소는 개혁신학 전통에 따라 한국교회를 포함한 아시아교회들의 정책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3년 9월 16일 출범했다. 출범식과 함께 ‘아시아교회를 위한 정책, 개혁신학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제1차 콘퍼런스를 연데 이어, 이번에 ‘아시아교회와 도시선교’를 주제로 두 번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연구소 대표 장봉생 목사(부총회장)는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도시선교의 현황 연구와 정책 제안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목사는 “제2차 산업혁명 이후 도시 인구의 집중화가 시작됐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의 80%를 넘었다. 아시아도 예외가 아니어서, 세계 최대 도시인 3100만명 인구의 인도 델리를 비롯해 5대 도시가 모두 아시아에 속해 있다. 우리나라도 5대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한다. 교회도 도시에 집중돼 있고, 선교 또한 도시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아시아 도시선교 현황과 선교 방향을 나누고, 또 발표 자료들을 정리해 아시아 각국 교회와 교단들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콘퍼런스 발제자로는 안인섭 교수(총신대), 배춘섭 교수(총신신대원), 정갑신 목사(예수향남교회)가 나섰다. 안인섭 교수는 ‘아시아교회와 도시선교: 역사신학적 관점에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기독교 역사 속에서 도시선교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은 16세기 칼빈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행했던 도시선교다. 칼빈이 제네바에서 실천했던 목회적 내용은 성경의 원칙으로 자신들의 삶을 개혁할 뿐 아니라 제네바라는 세속적인 도시를 강력한 영적 공동체로 바꿀 수 있었다는 것이다. 21세기 들어 전 세계 도시선교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팀 켈러는 이것을 자신의 도시선교의 중요한 역사적 모델로 삼았다”며 “아시아 도시선교는, 아시아라는 독특한 역사적이고 문화적 다양성을 전제해야 한다. 동시에 칼빈의 제네바 목회가 아시아 도시선교에 매우 의미있는 통찰을 제공해 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춘섭 교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도시선교와 교회 사역에 대한 연구’를 다뤘다. 배 교수는 “도시선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포스트모더니즘과 다원주의 시대에 교회는 도시의 사회적, 문화적 복잡성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복음의 변혁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교회는 복음의 사회적, 공동체적 차원을 강화해야 한다 △현대 도시교회는 복음의 상황화를 통해 다문화적이고 다원적인 도시 환경에 적합한 선교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교회는 도시를 단순한 선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종말론적 비전을 지닌 공간으로 재인식해야 한다 △도시선교는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비전을 전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갑신 목사는 예수향남교회의 사역들을 사례로 ‘도시선교와 도시사역’을 발제했다. 정 목사는 “도시선교의 중요한 이슈는 ‘애매모호함’이라고 본다. 모든 것이 다 걸쳐 있다. 때문에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대화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선교 역사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도시선교에 있어 우리는 소비자 모델, 정복자 모델, 기여자 모델이 아니라 채무자 모델이 돼야 한다. 교회가 도시에게 적극적인 채무자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에 앞서 열린 예배는 김신근 목사(해성교회)가 인도했으며, 임창희 장로(엠오바이오) 기도,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 설교, 김희수 목사(구리성광교회)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김찬곤 목사는 ‘하나님의 선교원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은 세상의 가치와 반대되는 미련한 것, 약한 것, 천한 것, 멸시받는 것, 없는 것들을 택하여 사용하셨다”며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가졌던 초심을 회복하자. 아시아교회정책연구소가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붙들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른 정책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이사 위촉식도 거행됐다. 장봉생 목사는 이창수 목사(대구수성교회) 이철우 목사(광명세빛교회) 최윤석 목사(천안아산교회) 이형만 목사(삼호교회) 정신길 목사(교하대광교회) 유병희 목사(예우림교회) 한수환 목사(서영교회) 천세봉 목사(능곡중앙교회) 박기준 목사(대구목자교회) 등 후원이사 42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아름다운 동역을 당부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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