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축소’ 역사 교과서 개정 추진…교육부 방문 및 전문위원 2인 선정
대사회문제대응위원회(위원장:정중헌 목사·이하 위원회)가 3월 23일 영도교회에서 제6차 위원회의를 열고 교회 성폭력 관련 매뉴얼과 역사 교과서 개정 등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교회 성폭력 예방 및 대응 매뉴얼 보급이 매우 시급한 사안인 만큼 매뉴얼 초안이 제108회 총회 현장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위원장 정중헌 목사는 “매뉴얼은 교회 현장에서 성범죄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매우 기초적인 필수 안내서이므로 신학적 검증과는 무관하다”며 “대부분 주요 교단이 보유한 매뉴얼을 우리도 속히 채택해 전국 교회에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총회임원과의 회동을 통해 매뉴얼 보급이 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구키로 했다.
위원회는 기독교 역사를 축소·왜곡 기술하고 있는 현행 검정교과서(중·고등학교)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6차 회의에서 역사 교과서 감수를 의뢰한 이종민 교수(총신대)를 통해 2022년 개정 역사 교육과정과 교과서 서술에 관한 분석 내용을 청취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4곳의 출판사에서 집필한 검정교과서는 △구한말·일제강점기 한국교회의 역할 대거 축소 및 삭제 △6·25전쟁 시 한국교회 수난 서술 전무 △기독교 문명의 태동 기술 삭제 △종교개혁의 축소·왜곡 보도 등 역사와 세계사에서 기독교 역사를 잘못 기술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두 종의 검정교과서의 경우 종교개혁 기술이 아예 누락되는 등, 역사 기술의 정확성은 물론 타 종교와의 형평성에서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위원회는 교육부를 방문, 검정교과서의 기독교 관련 편향성에 관한 의견을 개진키로 했다. 또한 총신대 이종민, 고유경 교수 2인을 전문위원으로 선정해 검정교과서 출판사에 요청할 역사 기술 내용을 의뢰키로 하다.
한편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차별금지법, 동성애, 사학법 관련 서명 건은 서명 숫자를 파악기로 하고 미처 참여하지 못한 교회들을 염두해 추가 서명을 진행키로 했다. 교과서 전문위원 2인 지원과 서명 숫자 파악에 필요한 인건비 등은 별도의 예산으로 총회에 요청키로 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