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
교인 감소에 영향, 전문성 있는 대책마련 필요
다음세대와 청장년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는 반면, 노령층과 외국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인 가구를 제치고 1인 가구가 다수 가구로 부상했으며 지역공동화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내용은 통계청이 7월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급격한 인구증가와 인구구성 변화에 대응해 교회가 시급히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최근 2년 동안 연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169만 명이며 이 가운데 내국인은 4994만 명(96.6%), 외국인은 175만 명(3.4만%)이었다. 그나마 이 수치는 내국인은 전년 대비 0.3%(-14.8만 명)가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전년 대비 6.2%(10.2만 명)가 늘어난 것이 반영됐다.
지역별 인구분포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인구의 50.5%(2610만 명)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수도권 쏠림현상의 이면에 상당수 특 광역시와 전북, 경북의 인구는 감소가 계속됐다. 전국 229개 시군구 상황은 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인구보다 많은 곳이 91.3%(209개)가 되어 지역 고령화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화 현상은 비단 비수도권의 문제만은 아니다. 나라 전체에서 15~64세에 해당하는 생산연령인구는 71.0%(3,669만 명)로 전년 대비 25.8만 명이 감소했다. 0~14세 유소년인구는 11.3%(586만 명)를 차지했는데 이 역시 전년 대비 3.7%(-23만 명) 축소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7.7%(915만 명)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5.1%(44만 명)가 늘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도 156.1로 전년 대비 13.1가 증가한 것으로 측정됐다.
가구 상황을 보면 전통적인 4인 가구가 해체되고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총가구는 2238만 가구로 전년에 비해 1.6%(36.0만 가구)가 증가했으나 이 가운데 4인 가구는 5.2%(-21만 가구) 줄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형태의 가구는 1인 가구로 34.5%(750만)를 차지했다. 2인 가구(28.8%, 626만)와 3인 가구(19.2%, 417만)가 뒤를 이었고 4인 가구는 17.6%(383만)로 가장 저조했다. 이 때문에 평균 가구원 수도 2.25명(전년 대비 –0.04명)을 기록했으며 이 역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다문화 인구의 증가도 눈여겨봐야 한다. 다문화 가구는 39.9만 가구로 전년 대비 1.4만 가구가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 30.1%, 52.7만 명), 베트남(11.9%, 20.9만 명), 중국(11.7%, 20.4만 명), 태국(9.3%, 16.3만 명) 순으로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체 외국인의 61.2%(107만 명)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인구조사는 한국교회가 사회변화에 대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시사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회가 인구 감소 특히 유소년인구 감소와 노년층 인구 증가에 대비해야 하고, 지방 도시와 농어촌지역 교회의 활로를 찾는데 교단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4인 가구가 급감하고 1~3인 가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가정과 관련한 목회자의 설교, 구역이나 소그룹 모임, 연령별 소모임의 형태와 내용도 달라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 인구가 늘어나고 이들의 중위연령이 36.6세라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증가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전문적인 사역이 요청된다.
한편 최근 수년간 주요 교단들의 교세 통계를 보면 교세는 크게 줄어들고 목회자와 교회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예장통합 총회의 교세 통계에서도 이런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다. 통합총회는 “2022년 12월 31일 현재, 본교단 전체 교인 수가 230만 2682명으로, 2022년보다 5만 6232명(-2.38)이 더 줄어든 수치”라고 밝혔다. 예장통합 총회는 전체 교인 수는 2027년 200만 명 이하로 떨어지고 2033년에는 160만 명 수준이 될 수 있다면서 교단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