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섬에 복음 들고 찾아간 신학생들
추위를 녹이는 뜨거운 예수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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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사역에 앞서 선교훈련과정에서부터 많은 눈으로 인한 추위와 고생에 시달려야했다. 하지만 섬을 향해 나가가고자 하는 신학생들의 의욕과 열정은 더욱 불타올랐다.
낙도선교회(대표 박원희 목사) 제76차 겨울단기선교는 불굴의 도전의식 속에서 진행됐다. 전남 진도와 완도 일대 11개 섬에 흩어져 사역한 100여 명의 선교팀은 1월 12일부터 17일까지 또 하나의 거룩한 복음행전을 써내려갔다.
이번 단기선교는 미리 각 섬의 상황에 맞춰 선교전략을 구상한 결과 노동과 섬김을 통한 선교, 어린이들을 위한 겨울성경학교, 가가호호 방문하는 축호전도, 온 주민들을 초대하여 펼치는 대규모 마을잔치와 예배초청잔치, 이미용선교와 의료선교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일도 동백리를 찾아간 총신대신대원 유준서씨는 섬마을 아이들을 주로 상대하는 사역을 펼쳤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영혼인 불쌍하다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을 자주 만나면서 점점 이들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실 놀라운 일들에 대한 기대가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자, 아이들이 얼마나 복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됐어요.”
구도에서 한 주 동안 머물다 온 조남선씨는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전도자의 삶을 경험했다. 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수없이 ‘예수 믿으세요!’라고 외치다보니, 언제부터인가 구원자 예수의 이름을 잃은 채 지냈던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며 회개하게 됐다.
“이번 선교를 통해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이름을 제 삶에서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라는게 조씨의 고백이다.
여러 차례 낙도선교에 동참한 이들에게는 훨씬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있었다. 3년째 조도를 찾아간 칼빈대 재학생 김하얀씨는 “첫 해에는 두 분이, 두 번째 해에는 네 분이, 그리고 올해에는 여섯 분이 교회에 나오는 놀라운 부흥을 경험했다”면서 섬 주민 전체가 복음화될 때까지 사역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소마도를 여러 차례 방문한 총신신대원의 김신영씨는 “처음 갔을 때 우리에게 ‘꺼지라’고 야단쳤던 할머니가 이제는 ‘있어라’고 환영해 주신다”면서 낙도선교를 통해 잃어버린 한 영혼을 간절히 찾으시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알게 됐다고 밝힌다.
낮아지심을 마다하지 않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배우고, 자신들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환영해주는 섬 사람들의 사랑을 배우고, 함께 섬기는 지체들로부터 또 다른 사랑을 배우며 겨울단기선교도 알차게 진행됐다. 올 여름에도, 그리고 다음 겨울에도 사랑의 행진은 계속된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