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대표회장∙총회 의장’
헌법 개정 통해 직위와 규정 신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가 5월 19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74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영훈 목사를 교단 헌법상 대표회장 및 총회 의장으로 명문화했다.
기하성은 2023년 5월 22일 열린 제73차 정기총회에서 대표총회장 제도를 폐지하고, 2026년부터는 2년 임기의 단일 총회장 체제로 교단을 운영하기로 헌법을 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 대표총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2026년까지 임기를 유지한 뒤 물러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제74차 총회에서는 헌법 제10편 부칙에 새로운 조항을 신설해, 교단 명칭을 사용하는 형제 교단과의 통합이 완결될 때까지 이영훈 목사가 기하성세계선교총회 대표회장과 기하성 대표회장을 겸직하고, 총회 및 산하 회의체의 의장으로 교단을 대내외적으로 대표하도록 명문화했다.
특히 이영훈 목사의 실명이 헌법에 직접 명시된 점에 대해 일부 총대는 우려를 표하며 “특정 인물의 이름을 헌법에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으나, 관련 개의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조항은 표결로 통과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도 체제 고착화 및 권한 집중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결의 이후 이영훈 목사는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잘 섬기다가 마치는 것이 제 소원”이라며 “정동균 총회장님이 모든 일을 이끌고, 저는 대외적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총회장 및 임원진 선거와 함께 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목사 임직 가능 연령 상한은 기존 70세에서 74세로 확대되었으며, 부총회장 수는 기존 4명 이내에서 7명 이내로 조정됐다. 총무의 임기는 4년에서 2년으로 줄고, 1회 연임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임원 선거 결과, 정동균 목사(서울남부교회)가 총회장으로 연임됐으며, 부총회장에는 엄진용(기하성 전 총무), 손문수(동탄순복음교회), 박형준(순복음평택중앙교회) 목사와 안병광 장로(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이외에도, 기하성은 이날 서울 은평구 대조1주택재개발정비구역 일대에 새 총회회관 ‘AG GRACE 빌딩’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새 회관은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약 16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완공 목표는 2027년 4월이다.
한편, 기하성은 총회에 앞서 열린 마지막 실행위원회에서 WEA 서울총회 참석 보류 결의를 통과시켰으나, 정기총회 회의록에는 해당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고, 본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교단의 입장에 이목이 쏠린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