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3, 2025

기독교 언급 부적 발견 …“초기 로마제국 기독교 재조명”

인기 칼럼

獨 프랑크푸르트서 발견
1800년 된 은박지 부적

독일의 1,800년 된 무덤의 해골 목걸이에 달린 은박지 부적은 초기 로마제국 시대 기독교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가 보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무덤서 발견된 은박지 부적/LiveScience

길이가 1.4인치에 불과한 이 부적에는 초박형 은박을 단단히 말아 넣은 은박지가 들어 있다.

성서 고고학자 티네 라살(Tine Rassalle)은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적의 목적은 “질병, 신체적 통증, 불임, 심지어 악마의 힘과 같은 다양한 불행으로부터 주인을 보호하거나 치유하기 위한 것으로 고대 후기, 특히 지중해 동부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나 서로마 지역에서는 사용 빈도가 훨씬 더 드물었다”며 “이 부적이 독일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기독교 사상이 이미 기독교의 초기 성장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확산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부적은 2018년에 처음 발견되었지만 보존, 복원, 분석 등의 광범위한 절차를 통해 이달 초에야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게 됐다.

라이프니츠 고고학 센터의 이미징 플랫폼 책임자인 이반 칼란드라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CT 스캔 기술을 사용해 이 부적의 3D 렌더링을 만들었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 비문’으로 명명된 이 은부적에는 (성 티투스(?)의 이름으로, 거룩, 거룩, 거룩!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상의 주님은 모든 공격(?)/방해(?)를 능력으로(?) 방어하신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을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 무릎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여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으로 꿇게 하신 이 구원의 수단(?)이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자신을 굴복하는 자를 보호하시기를 바란다고 적혀있다.

기독교인을 박해했던 네로 황제가 통치하던 초기 로마 제국의 기독교은 매우 위험했기 때문에 이 발견은 분명 주목할 만한 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은부적에는 기독교 이외의 타 종교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은부적에는 4세기까지 기독교계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거룩, 거룩, 거룩”과 같은 특정 기독교 문구와 사도 바울의 성경 빌립보서에서 인용한 구절도 새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요제프(Mike Josef) 프랑크푸르트 시장은 이번 발견을 “과학적 센세이션”이라고 표현하며 “알프스 북쪽에서 발견된 최초의 기독교 유물이 우리 도시에서 나왔다는 점,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밝혀진 점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영인 기자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