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0% 이상 기독교 미디어 이용
기독교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더 높아
NRB 의뢰, 바나그룹 설문조사 결과
최근 전미 종교 방송사(NRB)가 바나그룹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대다수가 “기독교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RB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0% 이상이 텔레비전, 라디오, 팟캐스트, 뉴스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또는유튜브 등을 통해 어떠한 형태로든 기독교 미디어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절반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기독교 콘텐츠를 접한다고 응답했다.
여기서 말하는 ‘기독교 미디어 이용자’란 기독교 미디어 시청자나 청취자 또는 독자, 기독교 라디오 및 TV, 기독교 팟캐스트(설교 제외), 기독교 뉴스 웹사이트 등의 이용자, 기독교 콘텐츠의 소셜 미디어 이용자를 의미한다.
NRB의 사장인 트로이 밀러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체 미국인의 3분의 2가 기독교 미디어를 어느 정도 접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솔직히 이 수치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며,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는 기독교 공동체일수록 기독교 미디어 이용도가 훨씬 더 높았다”며 “이들은 거의 매일 기독교 미디어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NRB는 기독교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다른 미디어에 비해 더 높았다고도 밝혔다.
미국 건국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면 신문은 매우 영향력이 컸다. <혁명가: 사무엘 애덤스>(2022)의 저자인 스테이시 쉬프는 사무엘 애덤스가 자신이 속한 도시의 주요 신문인 보스턴 가제트에 글을 기고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말한다.
당시 애덤스는 체포되거나 캐나다나 영국으로 추방되어 받게 될 재판(처형)을 피하기 위해 보통 가명(예: 청교도, 칸디두스, 빅투스 등)을 사용했다.
쉬프는 사무엘 애덤스를 경멸했던 왕당파 매사추세츠 주지사 토마스 허친슨에 대해 “실망스럽게도 그는 보스턴의 8명 중 7명이 읽는 ‘악명 높은 신문’인 보스턴 가제트만 읽었고, 그 신문이 도시의 성격을 결정했다”고 썼다. 그만큼 신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사무엘 애덤스는 또 다른 형태의 매스미디어를 활용했다. 그는 통신위원회(Committees of Correspondence)라는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혁명의 모태가 된 보스턴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렸다.
하지만 당시 미디어의 또 다른 측면은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바로 설교였다. 설교의 영향력은 매우 컸다.
<미국 헌정주의의 기원>의 저자인 휴스턴대학교의 고 도널드 루츠(Donald S. Lutz) 박사의 한 인터뷰에 따르면, 건국의 아버지들의 저술에서 인용한 글의 약 3분의 1이 성경에서 나왔고, 다른 주요 인용문은 몽테스키외, 윌리엄 블랙스톤 경, 존 로크와 같은 성경 중심적인 작가들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루츠는 “건국 시대인 1700년대 후반에는 잡지도 없었고, 신문 발행 부수도 매우 적었으며,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이 없었다”며 “사람들은 팜플렛을 읽는 것이 오락이었는데, 1700년대 후반에 출판된 모든 팜플렛 중 80% 이상이 설교를 재인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볼 때 미디어 매체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사회가 혼탁해질수록 기독교 미디어에 대한 중요성과 역할이 더욱 강조된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