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설 자리 잃어가는 기독교 콘텐츠 앱
EU, 까다로운 법 규제로 접속 차단 시도
중국, 지난해 자국 앱스토어 Hallow 삭제
기독교 기도 앱인 할로우(Hallow)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존스(Alex Jones)는 최근 그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모든 종교 앱을 대상으로 하는 ‘과도한 규제’ 때문에 유럽연합(EU)에서는 더 이상 이 앱을 접속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발표는 지난해 7월 중국이 자국 앱스토어에서 Hallow를 삭제한 사건을 연상시킨다.
존스는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시청자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이러한 소식을 전하게 돼 더욱 안타깝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 12월에 출시된 Hallow는 현재 150개국에서 1,8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기독교 기도 앱 중 하나다.
유럽에서 이 앱이 사라진 이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EU의 엄격한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법이 그 원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EU 법은 종교적 또는 철학적 신념을 드러내는 데이터를 ‘민감한’ 데이터로 분류하고 제한된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명시적인 동의 없이 이러한 데이터 실행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국제 법률 단체인 ADF International과 같은 일부 단체는 EU에서의 Hallow 앱 접속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존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점점 까다로운 법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퓨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50년 기준 유럽 기독교 인구는 1억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점점 감소 추세에 있는 기독교인 수를 감안할 때 Hallow와 같은 기독교 기도 앱 및 기독교적 콘텐츠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