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8, 2024

기독교 정신을 담은 정책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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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 좋은 정책에 현혹되지 말아야!

기독교인들은 내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이 기독교인이냐 아니냐 보다, 정책과 공약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드러냈느냐 하는 것을 더 중요한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028명을 대상으로 20대 대선에 대한 이들의 인식을 조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독교인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그렇다’고 답한 이들은 34.6%였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 이들은 63.3%였다.

대신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7%는 ‘기독교 가치가 공약에 드러나는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기독교적 성품’에 대해선 정직함 43.8%, 책임감 25.0%, 희생정신 9.3%, 정의감 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부패청산·사회개혁’ 40.0%, 국민화합 22.8%, 도덕·성회복 15.6%, 양극화해소 10.4%, 통일·남북관계 6.4% 순으로 꼽았다.

한편 지난 12일 N & J 신문에 의하면 ‘2022 기독교대선행동'(상임대표 박득훈 목사)이 여야 대권 주자들을 향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지 말라”는 시국선언문을 냈다.

그런데 이들이 낸 정책을 보면 개신교입장에서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이 낸 정책 중 네 번째 정책방향을 보면 ‘평등 문화’이다. 이는 차별금지법(평등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차별금지법을 반대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했던 개신교계의 입장과 첨예하게 대립되는 정책이다.

상임대표 박득훈 목사는 N & J와의 언론인터뷰에서 개신교가 이를 반대하는 것은 허위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며 성경에서 동성애에 대해 비판하는 말이 한마디도 안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동성 성행위에 대한 구절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성적 탐닉, 우상 종교와 관련해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현대사회에서 얘기되는 성적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들은 또한 정책 방향 ‘민주개혁’ 부분에서도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 지방분권 등을 제안하고 나섰고 대북제재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며 미국을 선으로 보는 오해도 하지 말라고 했다.

이런 이유로 2022 기독교대선행동은 기독교 이름 아래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려는 모임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이들 멤버들 중에는 특정 후보의 정책자문단에 있는 분도 있다는 N & J기자의 질문에 “우리 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이 개인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까지 금지하지 않는다”면서 “2022 기독교대선행동이라는 단체로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의했고 여러 차례 천명한 바 있다“고 했지만 기독교 단체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내놓은 정책들을 보면 상당 부분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다수의 기독교 언론들은 대선을 130여 일 앞두고 현란하고 허울 좋은 정책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기독교 가치에 입각한 정책을 꼼꼼히 살펴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고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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