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특별위 3일 전체회의 열어
복음전래140주년 등 기념사업 확정
‘복음, 신앙계승’ 목적으로 행사 진행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총회가 ‘변치 않는 복음, 그 신앙의 계승’을 비전으로 4월 24일 기념예배와 행사를 개최한다.
예장합동 기념사업특별위원회(위원장 배만석 목사)는 2월 3일 총회회관에서 임원회 및 3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위원들은 지난 1월 워크숍에서 논의한 사업계획안을 토대로, 109회기에 진행할 기념사업들을 확정했다.
기념사업들 중 가장 중요한 한국선교 140주년 관련 행사는 ‘복음전래 140주년’이란 명칭으로 4월 24일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위원장 배만석 목사는 “암흑과 같은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와 이 민족이 생명을 얻었다. 지금 국가가 혼란한 상황에서, 다시 복음으로 교회와 민족에 힘을 줄 수 있도록 기념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교회 역사 풍성한 2025년
2025년은 한국교회와 총회에 의미 있는 역사들이 많다.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에 도착해 한국선교를 시작한지 140주년을 맞았다. 이에 앞서 1865년 9월 13일 토마스 선교사가 백령도 두문진에 도착해 황해도 일대까지 다니며 성경을 배포한 역사도 160년에 이른다.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민족과 신앙의 자유를 찾은 광복80주년, 6·25한국전쟁 발발 75주년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 교단 차원에서도 1955년 9월 15일 재건한 전국주일학교연합회(이하 주교련)가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예장통합과 교단분열 후 다시 일어선 <기독신문>도 설립 60년이 됐다. 또한 분열했던 합동과 개혁 교단이 다시 하나가 된지 20주년을 맞았다.
기념사업특별위는 중요한 교회역사 속에서 109회기에 기념할 사업들을 결정했다. 위원들은 기념행사 중 가장 중요한 ‘복음전래 140주년’을 총회 행사와 교회연합 행사로 구분해 추진하기로 했다. 총회 행사는 기념사업특별위가 주관하고, 예장통합 및 감리교와 함께 진행하는 한국선교 140주년 연합행사는 총회임원회가 주관해 치를 예정이다.
선교140주년 핵심은 “복음계승”
교단의 ‘복음전래 140주년’ 행사는 4월 20일 부활주일을 지낸 후, 24일 오전 11시30분 총신신대원 양지캠퍼스에서 갖기로 했다. 140년 전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부활절에 한국 땅을 밟은 의미를 되살려서 행사일정을 정했다. 총회의 공식 행사인 만큼, 총회임원을 비롯해 총회특별위원, 전국 노회장(임원) 등이 참석한다.
기념 예배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예동렬 목사(위원회 사무총장)는 “복음전래 140주년을 기념하는 이유는 잊지 않기 위함이다. 기념을 통해 우리는 복음에 대해 감사하고, 그 감사함을 다음세대에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념 예배와 행사를 통해 우리 안에 다시 복음을 새기고, 미래세대에 신앙을 계승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적을 위해서 행사는 예배와 기념식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예배는 복음과 미래세대에 온전히 집중할 계획이다. 총회임원 및 지도자들이 미래 교회를 이끌어갈 신학생들과 예배를 드리고, 장학금을 전달한다. 소래교회에서 진행하는 기념식은 신앙계승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로 지정받은 금산교회에서 자란 나무를 총신신대원에 옮겨 심으며, 신앙의 유산을 이어가는 상징적인 행사를 갖는다.
또한 총신신대원 학생들의 비전과 소망을 타임캡슐에 담아 봉인하는 행사도 갖는다. 이 타임캡슐은 20년 후 신학생들이 한국교회를 이끄는 복음전래 160주년에 개봉된다. 20년 후 신학생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복음의 신앙계승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경전래·주일학교·문서선교 기념
기념사업특별위원회는 이외에도 주요 기념사업들을 확정했다.
‘백령도 성경전래 16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은 인천노회 및 백령도 교회들과 논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노회와 백령도 교회들은 ‘토마스 선교사 기념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두문진교회가 대지 100㎡를 제공하고, 이 부지에 기념관을 건축하는 것이다. 아직 기본 설계안은 없지만, 건축비 5억원 수준으로 건립할 생각이다. 위원들은 기념관 건립을 109회기에 마무리 할 수 없는 만큼, 일단 인천노회와 협의하기로 했다.
기념관 건립과 별개로 ‘백령도 성경전래 160주년’의 의미를 학술적으로 되짚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위원회는 총신대학교선교대학원이 오는 4월 21일 개최하는 선교포럼을 기념사업과 연계해 진행하기로 했다. 선교포럼은 ‘토마스 선교사의 생애와 선교적 유산’을 주제로 열리며, 총회장 김종혁 목사와 위원들이 참석한다. 위원회는 포럼 진행을 위한 재정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광복 80주년 및 한국전쟁 75주년’ 행사는 8월 15일 대구에서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확정하지 않았지만,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주교련 70주년과 기독신문 60주년은 해당 기관과 협력해 진행하기로 했다. 주교련과 기념사업을 논의한 실행위원 이권희 목사(신일교회)는 5월 목사장로기도회를 마친 후 “(주교련) 70주년기념예배를 드리며 역사를 회고하고, 수고한 교사들을 격려하며 표창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목사는 주교련 70년사 발간 및 영상물 제작 등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를 받은 위원들은 계획한 사업들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유해석 박용규 신종철 교수를 전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김호겸 변충진 박창식 목사와 기독신문 태준호 사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