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Z세대, 교회 성장의 원동력
최근 각종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적 갈급함을 느끼며 교회를 찾는 청년들이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Z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기독교 신앙을 향한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가을, 뉴욕타임스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교회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아졌다며, 이러한 추세는 특히 20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공공종교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무종교 Z세대 여성은 39%인 반면, 남성은 31%로 집계됐다. 백인 복음주의자 중에서는 젊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많았다.
영국의 경우, 최근에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오랫동안 미국보다 교회 출석률이 훨씬 낮았던 영국에서조차 놀랍게도 교회가 다시 깨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4월, 영국성서공회는 영국과 웨일즈의 교회 감소세가 “멈췄을 뿐만 아니라 Z세대가 교회 출석률을 끌어올리며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이러한 결과가 단기간에 이뤄지고 있어서 더욱 놀랍다. 2018년에는 18-24세 중 4%만이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했는데, 작년에는 그 수가 4배로 증가했다. 25세에서 34세 사이에서는 출석률이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인구의 8%에서 12%로 증가했다.
여전히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이는 한 세기에 걸친 탈교회 추세의 역사적인 반전을 의미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젊은 남성들이 교회로의 유턴을 주도하고 있다. 성서공회 설문조사에 참여한 18-24세 연령대의 남성의 경우, 21%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12%에 불과했다.
이처럼 젊은 남성들이 교회로 돌아오는 반면, 왜 젊은 여성들의 교회 출석률은 낮을까?
이에대해 더 타임스는 남성들의 문화적, 정치적 태도 변화가 전통적인 신앙을 찾는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젊은 여성들은 점점 더 진보적으로 변하는 반면, 젊은 남성들은 스스로를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훨씬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5년 동안 남성과 여성의 정치적 성향 격차는 두 배로 증가했다.
한 목회자는 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남성은 “리더십과 명확성, 그리고 의미를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Z세대가 단순한 문화적 개종자가 아닌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