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형룡 박사, 정규오 목사 등 분야별 공로자들과 단체에 훈장 수여
“교단 선진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교단 정체성을 세운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하고 총회 위상을 고취한 교회와 동역자들을 격려합니다.”
제58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시작을 알리는 개회예배에서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교단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단의 일치와 화합, 총신과 세계선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총회 역사상 최초로 총회훈장을 수여하고, 또 선교와 구제, 연합활동에 기여한 교회와 개인들에게 총회장상을 시상한 것이다. 총회훈장은 제105회 총회에서 허락돼 이번에 처음 시상했으며, 총회장상은 제102회 총회 때부터 매 회기 시상하고 있다.
총회훈장은 분야별로 고 박형룡 박사, 고 정규오 목사, 고 명신홍 목사, 고 이영수 목사, 고 백남조 장로에게 공로훈장을, 고 박종삼 목사에게 교육훈장을, 고 조동진 박사에게 선교훈장을, 서기행 목사와 홍정이 목사에게 화합훈장을, 51인 신앙동지회와 전국실업인신앙동지회, 승동교회에 단체훈장을 수여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 제105회총회기념사업특별위원장 오인호 목사는 총회훈장 수상자와 수상자를 대신해 훈장을 수상한 가족대표에게 머리 숙여 인사하고, 훈장과 훈장증서, 그리고 꽃다발을 전달했다.
화합훈장을 수상한 서기행 목사(증경총회장)는“교단 합동은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으로 이뤄진 것이고, 내가 한 것은 순종한 것 밖에 없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또 WCC 반대운동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신학자들을 통해 큰 뜻을 이루신 것이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부친 백남조 장로를 대신해 공로훈장을 받은 백성기 원로장로(부전교회)는 “늦은 감이 있지만 총회장이 특별히 훈장을 구상하고, 시상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하고, “선친이 총신에 기여한 것은 효과적인 전도를 위해서였다. 신학생들을 잘 육성해 보다 전도를 잘 하기 위해서였다”며 고 백남조 장로의 뜻을 전했다.
총회장상은 나인권 장로(김제새순교회), 정행복 은퇴전도사(부안희망교회), 김성태 장로(한샘교회), 이경섭 장로(나눔의교회)가 개인상(밀알상)을 수상했으며, 옥수중앙교회(호용한 목사), 한마음교회(임병만 목사), 대구칠곡중앙교회(김동식 목사), 송내사랑의교회(박명배 목사)가 교회상(참빛상)을, 주바라기청소년선교회(하재호 목사)가 단체상(등대상)을 수상했다. 해외선교에 힘쓴 공로로 총회장상을 수상한 김성태 장로는 “나보다 더 선교에 힘쓴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남은 여생 더 가치 있게 살겠다”고 인사했다.
총회훈장과 총회장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등단한 증경총회장 길자연 목사는 “우리 교단의 부흥은 오늘 상을 받은 믿음의 선후배와 동료들의 눈물과 희생 때문이었다”며 “수상자들의 앞날과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