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서 ‘대한독립 만세’ 함성

광복 80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500여 명의 한인들은 타임스 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상영된 독립운동 영상을 관람하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특히 AI로 복원된 유관순 열사의 미공개 가족사진이 공개되어 큰 감동과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은 대형 전광판에 한국의 독립운동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저마다 손에 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광장 중앙에 설치된 다른 행사용 펜스로 인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한인들은 영상이 시작되자 한마음으로 함성을 외쳤고, 이 모습은 타임스 스퀘어를 찾은 수많은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부 외국인들은 한인들에게 다가와 어떤 행사인지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타임스 스퀘어 영상이 특별한 주목을 받은 데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의 가족사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이 영상에는 유혜경 회장이 소장해 온 미공개 사진들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모습이 담겼다.
유관순 열사와 오빠 유우석 지사의 사진을 비롯해, 유우석 지사의 아내 조화벽 지사와 어린 유혜경 회장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 등이 선명한 화질로 재구성되어 상영되자 현장에 있던 한인들은 물론, 온라인으로 영상을 접한 이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잊혀가는 독립운동의 역사가 현대 기술과 동포들의 열정을 통해 뉴욕 한복판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 순간이었다.
[아멘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