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감자 파종지 고대도 학술 규명
학술심포지움, 국제영화제, 전시회 등
1832년 한국에 온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를 기념하는 ‘고대도 귀츨라프 축제 2024’가 7월 22일과 23일 보령시 오천면 고대도 해양역사문화체험관과 고대도 일대에서 진행됐다.
특별히 이번 칼 귀츨라프 학술 심포지움에서 오현기 박사(대구동일교회)는 ‘최초의 감자 파종지 고대도에 관한 연구’ 학술발표를 통해 정황이나 추측이 아닌 철저한 사료에 근거, 서양인에 의한 최초 감자 파종지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정립했다.
칼 귀츨라프 학회장이기도 한 오현기 박사는 감자를 파종한 일시와 장소를 1832년 7월 27일 혹은 30일 오후 ‘Gan-keang’이 위치한 섬이며, 그 섬의 가장 좋은 땅에 수백 명이 둘러서 보고 있을 때, 100개 이상의 감자를 파종했고, 재배법을 글로도 적어 땅 주인에게 주었다는 것을 조선 측 사료와 서양 측 사료를 근거하여 설명했다. 그리고 “최초 감자 파종지는 Gan-keang이 있는 섬이다. Gan-keang은 고대도 안항이다. 그러므로 최초 감자 파종지는 고대도이다.”라고 사료를 바탕으로 규명했다.
칼 귀츨라프 학술 심포지움에는 오현기 박사 외에 최용준 교수(한동대학교), 정인모 교수(부산대 교수, 미쏘마포럼 대표), 임재환 교수(청강문화산업대학교)가 강사로 나섰으며, 최규명 교수(백석대)가 사회를 맡았다.
최용준 교수는 ‘독일 경건주의 교육과 선교에 관한 고찰“아우구스트 헤르만 프란케와 칼 귀츨라프의 사역을 중심으로’, 정인모 교수는 ‘귀츨라프에 미친 독일 경건주의의 영향’, 임재환 교수는 ‘기독교 역사콘텐츠 활용사례와 발전방안:칼 귀츨라프를 중심으로’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헌체 목사(대구동일교회)와 김민영 대표(법무부TV진행자)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축제공동조직위원장 오현기 박사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동일프로이데아카데미 초중고 학생들의 합창 ‘고대도 찬가’가 있었으며, 내빈소개와 공동조직위원장 김흥태 이장의 환영사, 김동일 보령시장, 최은순 보령시의회의장, 정진성 독일명예영사, 충청남도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박귀환 목사, 보령기독교연합회장 조성훈 목사가 축사하고 배진형 소프라노와 구본광 바리톤의 축가가 있었다.
저녁시간 진행된 한여름 밤의 음악회는 법무부TV 진행자 김민영 대표의 진행으로 바리톤 안세환 교수, 테너 조태진 교수, 동일프로이데아카데미 초중고 학생들의 합창과 ‘천연덕스’ 팀의 연주가 있었다.
음악회에 이어 진행된 제3회 귀츨라프 국제영화제는 ‘머슴 바울’을 개막작으로 올랐으며, 강진구 교수(고신대, 칼 귀츨라프 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가 영화소개와 GV대담을 진행했으며, 초대 게스트로 권혁만 감독과 오현기 박사가 참석했다. 상영작 ‘머슴 바울’(감독:권혁만)은 기독교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1901년 조선인 최초 목사가 된 ‘조선의 바울’ 김창식 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이번 칼 귀츨라프의 날 행사에는 이밖에도 귀츨라프 손글씨 전시전과 귀츨라프 일대기를 그린 그림전시 10점이 고대도 정귀순 갤러리에서 열렸으며, 힐링워킹-고대도 등대 십자가 방문, 뮤지컬 ‘Calling’ 관람, 김석원 목사의 주기도문 특강 등이 진행됐다.
오현기 박사는 ”올해 고대도 귀츨라프 축제 2024는 ‘제3회 귀츨라프 의료선교’와 ‘제11회 칼 귀츨라프의 날’, 그리고 ‘제3회 귀츨라프 국제영화제’로 3가지 행사를 묶어 준비했다“면서 ”칼 귀츨라프 선교사가 192년 전 이 땅에 와서 복음으로, 그리고 새로운 문화로 우리를 일깨웠듯이, 이제는 우리가 그의 역사와 정신을 일깨울 차례“라고 말했다.
이번 ‘고대도 칼 귀츨라프 축제 2024’는 고대도주민회와 칼 귀츨라프학회에서 주최하고 칼 귀츨라프 해양역사·문화보존사업회, 대구동일교회, (사)칼 귀츨라프 선교기념회, CTS기독교TV, CBS기독교방송에서 주관하여 2014년부터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아이굿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