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 전시로 자선활동 지원

영국 글래스고 머천트 시티(Merchant City)에 위치한 옛 수산시장이 다채로운 색채와 따뜻한 정으로 물든 바다로 변모하며 사랑을 전했다.
손뜨개질의 수많은 담요들이 독특한 예술 및 자선 행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873년 브리게이트 홀 바닥에 전시된 이 광경은 마치 거대한 퀼트 한 장을 연상시켰다. 또한 이곳을 방문한 수백 명의 방문객들은 바닥에 펼쳐진 시각적 장관에 감탄했다.
“글래스고 클로즈 니트(Glasgow Close Knit)”라는 제목의 이 전시회는 스코틀랜드 교회와 지역 사회 단체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430개의 담요를 선보이는 전시회다.
이 전시회는 글래스고 시각예술 선구자 피터 가드너 목사가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와 노숙자 자선단체인 로징 하우스 미션(Lodging House Mission)이 지난해 글래스고가 자치구 지위를 획득한 지 850주년을 기념하는 글래스고 8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담요는 12월에 로징 하우스 미션에 기증될 예정이며, 로징 하우스 미션은 난방비와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시 숙소 거주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의 창의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글래스고 시장 재클린 맥라렌은 8월 11일 전시회를 공식 개관하고 자신의 작품도 전시했다. 그녀는 이 행사를 “우리 도시를 정의하는 따뜻함과 회복”의 증거라고 설명하며, 제작 과정을 통해 글래스고의 가치에 대해 각자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14일에 종료되는 현재 전시 이후에는, 9월 13일부터 유니버시티 애비뉴에 있는 켈빈 웨스트교회로 옮겨 각 작품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형식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스코틀랜드, 유럽 대륙, 그리고 미국 전역에서 2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한 글래스고 장로교 증경노회장 잰 매티슨 목사에게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한 관계자는 담요가 아름다운 예술 작품일 뿐만 아니라, 겨울철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사랑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