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공립학교 학군, 주 정부 통제 직면

미국 텍사스주 최대 공립학교 학군 중 하나가 지난 수년간에 걸쳐 학업 성취도가 급락하면서 주정부 통제를 받게 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7만 명이 넘는 학생이 소속된 포트워스 독립학군(FWISD)이 포레스트 오크 6학년 리더십 아카데미를 폐쇄하면서, 텍사스주 교육청(TEA; Texas Education Agency)의 통제를 받게 될 위기에 직면했다. 이 아카데미는 5년 연속 낙제점을 받은 후 2023년 결국 폐쇄되고 다른 지역 중학교와 통합됐다.
지난달, TEA는 2025년 성적평가 등급과 함께 2024년 성적 평가 등급을 발표했는데, 이는 포트워스 중부 교육구에 대한 몇 가지 고무적인 소식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A 등급 학교는 70% 증가한 반면, F 등급 학교는 65% 감소했다.
이처럼 올해 성적평가 등급 추세가 긍정적이긴 하지만, FWISD는 여전히 TEA로부터 전체 “C” 등급을 받고 있어 올해 주 정부 통제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주 정부 개입 위기에 처한 학군은 FWISD만이 아니다.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텍사스의 다른 5개 학군도 낮은 평가 등급을 받아 같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FWISD 를 비롯해 버몬트, 위치타 폴스, 코널리, 레이크 워스 등이 주정부 개입에 직면한 학군들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홈스쿨링 옹호론자들은 이러한 결과의 주 요인으로 텍사스주의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공립학교 시스템에 맡기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텍사스주 홈스쿨링연합(THSC)에 따르면,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7학년에서 12학년까지의 학생 2만 명에서 2만 5천 명 정도가 홈스쿨링으로 전학했다. 그 이후로 그 수는 거의 3만 명에 달했으며, 현재 이 정도의 학생이 꾸준히 홈프쿨링으로 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하여, THSC 정책 책임자인 아니타 스콧은 출산율 감소와 인구 통계학적 변화 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공립학교를 자퇴하면서 등록률 감소가 가속화 되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등록률 감소 가속화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스콧에 의하면, 2020-2021학년도에만 8만 3천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공립학교에서 자퇴했다. 또한 1997년부터 2023년까지 공립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한 학생은 총 8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텍사스주에는 50만 명에서 65만 명 정도의 학생이 홈스쿨링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에서 홈스쿨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한편 6월,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홈스쿨링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세 가지 주요 법안에 서명했다. 그중에는 하원 법안 2674호(홈스쿨 자유법)가 포함돼 있다. 이 법안은 TEA(교육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과도한 규제를 제한하고, 명시적인 입법 승인 없이는 홈스쿨링에 대한 새로운 제한 조치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