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K 활동 지역 불법 입국자 경계 강화
ISIS 연계로 400여 명 불법 입국 알려져
요즘 미국은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불법 입국자 문제가 큰 이슈 중 하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슬람 극단주의(ISIS)와 연계된 밀입국 네트워크를 통해 들어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5년 동안 미국 남부 국경을 넘으려는 테러리스트로 알려졌거나 의심되는 인물이 증가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이슬람 국가와 연계된 인신 밀입국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 불법 입국자 400여 명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일부 의원들은 현재 이들 중 수십 명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DHS에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최근 CP가 보도했다.
DHS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온 400명 이상의 불법 입국자를 ‘우려 인물’로 지정했다.
얼마전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불법 입국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행방은 여전히 추적이 잘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사람들 중 일부는 이미 추방되었고, 구금되거나 추방된 사람들 중 일부는 이민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이들 중 테러 관련 범죄로 기소된 불법 입국자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관리들은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온 400여 명의 불법 입국자들이 테러리스트 감시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DHS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국가 연계 조직인 ISIS-K가 러시아에서 테러를 자행함에 따라, ISIS-K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온 입국자들에 대해 더욱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의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국경 보안은 곧 국가 안보”라고 강조하며 불법 입국자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6월 초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인 마크 E. 그린(테네시주 공화당) 의원은 ISIS와 연계된 불법 입국자들과 관련된 성명을 발표하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미국 국경 순찰대는 텍사스주 엘파소 인근에서 불법으로 국경을 넘던 22세의 레바논 남성 바젤 바셀 에바디를 체포한 바 있다.
이 남성은 체포된 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단체 헤즈볼라에서 7년 동안 훈련을 받았으며 무기 보관소 경비원으로 4년을 더 복무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폭탄을 제조할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했다고도 진술했다.
이슬람 극단주의(ISIS)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