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학부모들
주정부의 진보적 LGBT 교육정책에 반발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학부모들이 부모의 권리를 옹호하고 성소수자(LGBT) 이데올로기를 가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주정부 교육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21일) 학부모 150여 명은 ‘우리 아이들을 내버려 두세요’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로스앤젤레스 시내 거리로 나섰다. 캘리포니아 주 공립학교 커리큘럼의 일부로 LGBT 교육 실시에 반대 하기 때문이다.
이날 LA 시청에서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구 본부로 행진하던 학부모 시위대와 충돌한 두 명의 시위자가 체포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시위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LGBT 커뮤니티 및 성 관련 교육이 학교에서 금지되기를 원하며, 자녀가 학교에서 자신의 출생 시 결정된 성별과 다른 방식의 성별을 요구할 경우, 학교는 그 부모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샌디에고의 학부모이자 SoCal 학부모 옹호 단체의 설립자인 벤 리차드는 “급진적인 세뇌 시스템이 학계에서 이제 초중고교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학교에서 아동 포르노 음란물을 없애려고 노력해 왔다”며 “우리 학부모들은 우리 등 뒤에서 자녀들의 성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번 학부모들의 시위는 부모와 자식 간의 단절을 초래하는 주정부 교육 정책들에 저항하는 풀뿌리 운동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학부모 권리 옹호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학부모의 권리와 학교 커리큘럼에 대한 지역 통제를 침해하는 법안들이 쏟아지고 있음에 경종을 울린 바 있다.
현재 치노 밸리 통합교육구(CVUSD)는 자녀가 자살을 시도하거나, 괴롭힘을 당하거나, 심각한 상처를 입거나, 교사에게 공식 문서에 기재된 성별과 다른 성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 학부모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는 학교 정책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머리에타 통합교육구에서도 이 정책을 승인했으며 오렌지 통합교육구에서는 이 의무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캘리포니아 주 가족 협의회가 밝힌 바와 같이, 일부 주 의원들이 지역 사회의 통제권을 빼앗고 부모가 자녀를 돌볼 권리를 박탈하기 위해 여러 가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AB 957 개정안은 자녀의 성별 혼란을 인정하지 않는 부모를 학대 행위로 분류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자녀를 가정에서 퇴거시킬 수 있게 된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 가족법을 변경하여 가족이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반대하는 경우 법원이 개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북가주 새크라멘토에서 로스앤젤레스, 샌디에고에 이르기까지 학부모들은 캘리포니아 주의 진보적 교육정책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자녀들을 위한 부모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그들만의 목소리가 돼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