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체성, 남자와 여자 두 성별 뿐 천명
트랜스젠더 광기, 학교에서 몰아낼 것
하나님, 조국, 헌법 절대 잊지 않을 것
에너지∙국경문제 ‘국가비상사태’ 선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20일 (월) 정오에 취임 선서를 하고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취임 연설에서 그는 “상식의 혁명”을 약속했다.
취임식은 당초 계획과 달리 추운 날씨 탓에 미국 국회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6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8년 전 오늘에 이어 비연임에 성공한 두 번째 대통령이 되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은 4차례 당선되며 거의 16년을 재임한 바 있다.
그는 취임식에 앞서 워싱턴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먼저 예배를 드렸다.

새로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연설를 통해 “미국의 쇠퇴는 끝났으며 우리의 주권은 되찾고 안전은 회복될 것이며 정의의 저울이 재조정될 것이다”며 “미국 국민들에게 믿음과 부, 민주주의, 그리고 진정한 자유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행정명령과 관련해서는 제47대 대통령 취임 첫날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수 있다고 전해진 가운데, 취임연설에서 에너지와 국경 문제와 관련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발표하며 불법 이민 단속과 에너지 개발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 효율성 부서를 신설하여 “그린 뉴딜”을 없애고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연방 정부의 “무기화”를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그는 “색맹을 없애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프로그램을 폐지할 것이며 정부는 “남성과 여성의 두 가지 성별”만 인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안 아메리칸 등 소수민족과 함께 흑인과 히스패닉 커뮤니티에 감사를 표하고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를 기리는 날에 취임식이 진행된 것에 특별한 의미를 ㅂ여하며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주창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신 정부 하에서는 학교가 “우리 아이들에게 나라를 사랑하고, 우리의 역사를 존중하며, 위대한 미국 국기를 항상 존중하도록 가르칠 것이며, 비판적인 인종 이론과 트랜스젠더 광기를 학교에서 몰아낼 것”이라고 약속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3일 20살의 토마스 매튜 크룩스가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오른쪽 귀에 총을 쏜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이 총탄에 쓰러지지 않은 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우라는 신의 명령임을 확신한다며 미국의 ‘황금 시대’를 열어갈 것을 천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식날은 ‘해방의 날’이라며 미국인들에게 “우리는 조국을 잊지 않을 것이고, 헌법을 잊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영인 기자